예술로 마주한 회복의 시간…인천서 암 경험자 ‘희망여행’ 진행

문화브리핑 | 윤녕주  기자 |입력

영종도서 1박 2일 문화예술 워크숍·해변 플로깅 움직임·드로잉·식물 관찰 등 네 가지 창작 활동 참가자 작품과 기록, 12월 개항장 소금창고서 전시

예술로 마주한 회복의 시간…인천서 암 경험자 ‘희망여행’ 진행
예술로 마주한 회복의 시간…인천서 암 경험자 ‘희망여행’ 진행

암을 경험한 이들이 예술 창작과 자연 체험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서로의 시간을 나누는 1박 2일 프로그램이 인천 영종도에서 열렸다. 참가자들이 여행 중 만든 작품과 활동 기록은 12월 시민에게 공개된다.

인천문화재단은 올림푸스한국과 공동으로 마련한 ‘2026 고잉 온 캠페인 희망여행’을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네스트호텔과 마시안해변 일대에서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올림푸스한국의 암 경험자 지원 사회공헌활동인 ‘고잉 온 캠페인’의 일환이다. 두 기관은 지난해에 이어 협력했으며, 올해 희망여행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대한민국 예술과 기업 동반성장 대상 사업’에도 선정됐다.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을 표현한 예술 워크숍

참가자들은 지역 예술가들과 함께 신체 움직임과 드로잉, 식물 관찰, 색채 표현을 활용한 네 가지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프로그램은 박유미 총괄기획자와 강민채·노정연·정원연·최혜민 작가가 기획하고 운영했다.

강민채 작가는 몸의 움직임을 통해 자신을 살펴보는 ‘Self, 자기 자신’을 진행했다. 노정연 작가는 서로를 관찰하고 아코디언 북을 만드는 ‘우리 사이의 선’을 이끌었다. 정원연 작가는 식물을 관찰하며 그림으로 기록하는 ‘식물 사생’을, 최혜민 작가는 상상과 색채를 활용해 새로운 형태를 표현하는 ‘이상한 것이 힙하다’를 선보였다.

프로그램은 참가자에게 암 경험이나 감정을 특정한 방식으로 말하도록 요구하기보다 움직임과 그림, 자연 관찰 등 다양한 창작 방식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각자가 편안하게 선택한 표현 활동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타인과 교감하도록 구성했다.

마시안해변 걸으며 환경정화 활동도

첫날 저녁에는 예술가와 참가자들이 마시안해변을 함께 걸으며 쓰레기를 줍는 ‘고잉 온 워크 플로깅’이 진행됐다. 창작 워크숍에 이어 자연을 경험하고 해변 환경을 돌보는 활동을 함께한 것이다.

창작 결과물, 12월 개항장 소금창고서 공개

이번 여행에서 제작한 작품과 프로그램 진행 과정을 담은 사진·영상은 오는 12월 인천 개항장 소금창고에서 열리는 전시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는 참가자들의 창작 결과물뿐 아니라 작품이 만들어진 과정과 예술을 매개로 나눈 경험을 시민과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이종관 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희망여행이 참가자들이 일상에서 벗어나 자신을 돌아보고 서로의 경험을 나누며 쉼과 위로를 얻는 시간이 됐기를 바란다며, 문화예술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연결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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