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 선녀바위해변서 해양오염 방제훈련…유출유 회수·해안 정화 실습

종합브리핑 | 이효영  기자 |입력

인천시·해경·해양환경공단·소방서 등 민관 100여 명 참여 유조선·예인선 충돌로 벙커C유 유출 가정…해안 지형별 대응 암반·자갈·모래 구역 나눠 세척·흡착·오염토 제거 절차 점검

영종 선녀바위해변서 해양오염 방제훈련…유출유 회수·해안 정화 실습
영종 선녀바위해변서 해양오염 방제훈련…유출유 회수·해안 정화 실습

인천시가 해양 유류 오염 사고에 대비해 해안 지형별 방제 절차를 점검하고 기관 간 현장 협업을 강화했다. 사고 발생 시 오염 확산을 막고 해안에 붙거나 스며든 기름을 신속하게 제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인천광역시는 지난 3일 영종구 선녀바위해변 일대에서 인천해양경찰서, 해양환경공단, 영종소방서, 민간단체 등과 합동 해양오염 재난·방제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훈련에는 시와 군·구 관계자, 유관기관 직원, 자원봉사자 등 약 100명이 참여했다.

훈련은 유조선과 예인선이 충돌해 벙커C유가 바다로 유출되고, 기름이 해안으로 밀려와 부착된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안전교육을 받은 뒤 오일펜스 설치와 유출유 회수, 해안 오염물 제거, 폐기물 처리 순으로 대응 과정을 실습했다. 종료 후에는 평가회의를 열어 진행 상황과 보완점을 점검했다.

암반·자갈·모래 해안 특성에 맞춰 방제

현장은 지형과 오염 상태에 따라 세 구역으로 구분됐다. 암반 구역에서는 고압세척기로 바위 표면의 기름을 떨어뜨린 뒤 유흡착제를 사용해 잔여 오염물을 걷어냈다. 자갈 구역은 저압세척기와 유흡착재를 활용해 세척과 흡착 작업을 병행했다.

모래 구역에서는 기름이 표층 아래까지 스며든 상황을 고려해 중장비를 투입, 오염된 모래를 제거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같은 유류 오염이라도 해안 재질과 지형에 따라 장비와 제거 방식이 달라지는 만큼, 구역별 작업 절차를 실제 현장에서 확인하는 데 중점을 뒀다.

기관별 역할·공조 체계 확인…정례 훈련 추진

인천시는 대형 원유선의 입출항과 유류 저장시설이 있는 해양 물류 거점이라는 지역 여건을 고려해 사고 대응 역량을 지속적으로 높인다는 방침이다. 특히 해안선의 형태와 조석 차 등 현장 변수를 반영한 방제 준비가 필요하다고 보고 유관기관 간 협력 체계를 점검하고 있다.

박광근 시 해양항공국장은 유류 저장시설과 대형 선박의 입출항이 많은 인천의 특성상 복잡한 해안 지형과 조석 차를 고려한 대비가 중요하다며, 매년 합동 재난·방제훈련을 이어가 대응 능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시는 앞으로도 관계기관과 민간단체의 공조를 바탕으로 실전형 훈련을 지속해 해양오염 사고 발생 때 피해를 줄이고 해양환경을 보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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