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대 쓰고 소리·촉각으로 한 팀…서해구 ‘두리하나 쇼다운’ 8개 팀 경기

지역브리핑 | 이동숙  기자 |입력

시각장애인·비장애인 주민 2인 1조로 출전…3경기 리그 방식 운영 오전 규칙·기술 강습 뒤 오후 본경기…경쟁보다 교류와 이해에 초점 3년 만에 재개된 구청장배…큰솔장애인자립생활센터, 생활체육 확대 의지

서해구, '2026년 인천광역시 서해구청장배 두리하나 쇼다운 대회'
서해구, '2026년 인천광역시 서해구청장배 두리하나 쇼다운 대회'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 주민이 한 팀을 이뤄 소리와 손끝 감각으로 승부를 겨루는 쇼다운 대회가 서해구에서 열렸다. 참가자들은 안대를 착용한 채 소리 나는 공의 움직임을 따라 경기를 치르며 종목을 체험하고 서로 호흡을 맞췄다.

서해구가 후원하고 큰솔장애인자립생활센터가 주최한 ‘2026년 인천광역시 서해구청장배 두리하나 쇼다운 대회’는 지난 10월 24일 열렸다. 대회에는 서해구 거주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 주민이 2인 1조로 구성한 8개 팀이 참가했다.

한 팀으로 출전해 세 차례 맞대결

경기는 단판 탈락제가 아닌 리그 방식으로 진행됐다. 각 팀이 세 번씩 맞대결을 치르도록 해 참가자들이 여러 경기를 경험하고 마지막까지 대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쇼다운은 소리가 나는 공을 라켓으로 주고받는 시각장애인 스포츠로, 선수는 안대를 착용하고 공의 소리와 손끝의 감각을 이용해 경기를 펼친다.

처음 종목을 접하는 참가자들을 위해 오전에는 기본 규칙과 기술을 익히는 강습회가 마련됐고, 오후에는 이를 바탕으로 본경기가 이어졌다. 경기 방식과 장비에 익숙해질 시간을 먼저 제공해 초보 참가자도 실전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시야 대신 소리로 경기…장애 경계 넘어 파트너십

안대를 착용하면 시각 정보 없이 공이 움직이는 방향과 위치를 소리로 파악해야 한다. 비장애인 참가자도 시각장애인 선수와 같은 조건에서 경기에 나서면서 평소와 다른 감각에 적응해야 했다. 경기를 거듭하며 참가자들은 파트너와 움직임을 조율하고 서로의 경기 경험을 나눴다.

이번 대회는 순위 경쟁에만 무게를 두기보다 주민이 함께 스포츠를 경험하고 교류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경기 결과에 따라 세 팀이 1~3위를 차지했으며, 가장 열정적으로 경기에 임한 참가자 한 명에게는 최우수선수(MVP)가 수여됐다.

대회에 참가한 한 비장애인 선수는 “빛이 차단된 상태에서 공 소리에만 온 신경을 집중하는 동안 시각장애인이 마주하는 세상을 깊이 공감할 수 있었다”며 “장애와 상관없이 스포츠 하나로 온전히 하나가 되는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3년 만에 다시 열린 대회…생활체육 참여 확대 기대

큰솔장애인자립생활센터 이규일 센터장은 서해구의 지원에 감사를 표하고 “3년 만에 재개된 이번 대회가 화합의 결실을 맺은 만큼, 앞으로도 서해구청장배의 명맥을 이으며 장애인 생활체육 활성화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댓글 작성

この記事は選択された言語では提供されていません。原文を表示していま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