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 동강천 침수 반복에 445억원 정비안…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지정 추진

종합브리핑 | 이지현  기자 |입력

2020·2021년 하천 범람 이어 2024년 저지대 침수…하천·배수체계 함께 손질 제방 보강·천변저류지·펌프장·유수지 구상…국비 등 재원 분담안 제시 지구 지정 땐 토지 이용 제한 가능성…영종구, 주민 의견 반영해 계획 구체화

손화정 영종구청장
손화정 영종구청장

인천 영종도 동강천 주변에서 하천 범람과 저지대 침수가 반복되자 영종구가 하천과 배수시설을 함께 정비하는 종합 대책을 추진한다. 기존 방재시설 보강만으로는 침수 위험을 줄이는 데 한계가 있다고 보고, 약 445억원 규모의 정비계획안을 마련해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영종구는 2일 구청 대회의실에서 동강천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지정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열고 침수 예방 정비계획과 향후 절차를 설명했다고 3일 밝혔다.

반복된 침수…하천·주변 배수 여건 복합 작용

운북동 일대를 흐르는 동강천은 집중호우 때 유입되는 물의 양에 비해 일부 구간의 배수 능력이 부족하고, 주변 저지대의 지형적 특성까지 겹쳐 침수 피해가 이어진 곳이다. 2020년과 2021년 하천 범람으로 인근 지역이 침수됐고, 2024년에도 엠팰리스 등 저지대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과거 방재시설 보강도 이뤄졌다. 2023년에는 약 9천만원을 들여 홍수방어벽을 설치했고, 논골마을 일대에서는 배수로 용량 부족에 따른 침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배수시설 정비가 추진됐다. 그러나 일부 시설을 개선한 뒤에도 위험이 남아 하천 흐름과 주변 배수체계를 통합적으로 손봐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제방·저류지·펌프장 등 종합 정비안 제시

영종구가 설명회에서 제시한 계획안에는 제방 신설·보강과 천변저류지 조성, 배수펌프장 및 유수지 설치 등이 담겼다. 하천의 통수 여건을 개선하는 동시에 집중호우 때 불어난 물을 일시 저장하거나 외부로 배출해 주변 침수 위험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총사업비는 약 445억원으로 추산됐다. 재원 분담안은 국비 50%, 인천시비 25%, 영종구비 25%다. 다만 이는 현재 제시된 계획안으로, 세부 사업 내용과 예산은 관계 절차와 검토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구는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로 지정되면 국비 지원을 바탕으로 정비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손화정 영종구청장은 임시적인 대응을 넘어 근본적인 정비가 필요하다며, 지구 지정은 국비 지원 기반을 마련하고 하천과 배수시설을 체계적으로 정비하기 위한 출발점이라고 설명했다.

재산권 영향도 쟁점…주민 의견 반영 예고

다만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지정은 주민의 토지 이용과 재산권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지정 이후에는 재해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건축행위나 토지 형질변경 등이 제한될 수 있어, 침수 예방 필요성과 주민 생활·재산권 보호 사이의 균형이 과제로 남는다. 영종구는 재해 예방대책을 갖춘 경우 예외 적용 가능성 등을 검토하면서 주민 영향을 최소화할 방안을 찾겠다는 입장이다.

손 구청장은 주민 안전을 지키면서 재산권과 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영종구는 설명회에서 나온 침수 피해 사례와 배수로 준설·정비가 시급한 구간에 관한 의견을 검토해 정비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다. 향후 주민 의견을 토대로 계획을 구체화하고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지정과 사업비 확보를 위한 후속 절차를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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