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호 연수구청장, 의원 자유발언에 답변…“송도분구·교통·예산 문제 함께 대응해야”

종합브리핑 | 이지현  기자 |입력

고잔 톨게이트 다차로 하이패스 민원 지속 제기…국토부·도로 운영기관 협의 송도분구 추진 의지 재확인하며 행정 권한 이양·광역 차원 검토 필요성 강조 막고올길 공용주차장 예산 문제에 공감…인천시와 재정 협의 지속 방침

이재호 연수구청장
이재호 연수구청장

이재호 연수구청장이 연수구의회 의원들의 5분 자유발언에 대해 고잔 톨게이트 교통 개선, 송도분구 준비, 주요 사업 예산 확보 문제를 중심으로 답변했다. 이 구청장은 관련 현안에 대한 집행부의 대응을 설명하고 송도분구 추진 의지를 재확인하는 한편, 의원들에게 정당을 넘어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협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구청장은 27일 열린 연수구의회 제284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노광주·김선아·최정희·신선혜·한성민 의원의 5분 자유발언에 답변했다. 의장은 답변에 앞서 발언별 답변 시간이 3분을 초과할 수 없다고 안내했으나, 송도분구 관련 답변에서는 구청장이 여러 의원의 발언을 묶어 설명하며 추진 경과와 구상을 밝혔다.

고잔 톨게이트 다차로 하이패스 도입 위해 관계 기관에 지속 건의

노광주 의원이 고잔 톨게이트의 상습 정체와 다차로 하이패스 도입, 통행료 부담 완화를 요구한 데 대해 이 구청장은 연수구가 관련 민원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고 답했다.

이 구청장은 2023년 4월부터 국토교통부와 제3경인고속도로 측에 관련 의견을 전달했으며, 2025년 7월 31일 관계 기관으로부터 회신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당시 회신에는 출퇴근 시간 외 일부 시간대에는 교통 흐름이 원활하다는 취지의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고 밝혔다.

연수구는 다차로 하이패스 도입뿐 아니라 현재의 ‘고잔 톨게이트’ 명칭을 ‘국제도시 톨게이트’로 변경하는 방안도 제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구청장은 관련 건의를 이어가고 있으며, 국토교통부와 협의하는 과정에서 지역 국회의원의 역할에도 기대를 나타냈다.

송도분구 추진 의지 재확인…행정 권한 이양 필요성 강조

김선아·최정희·신선혜 의원은 각각 송도구 신설을 위한 사전 준비, 2027년 주요 업무 계획에 반영할 구체적인 추진 과제, 주민 의견 수렴과 의회의 협력 등을 요구했다.

이에 이 구청장은 송도분구를 추진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밝혔다. 다만 분구는 연수구만의 결정으로 진행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며, 송도 지역의 인허가 권한과 행정 사무 위임 등 선행 과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구청장은 송도 지역의 인허가 권한을 요청했지만 인천시로부터 권한을 이양하기 어렵다는 취지의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분구에 필요한 행정 권한과 예산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구 차원의 준비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입장이다.

또한 자치구 분구를 위해서는 행정체계와 조직 설계, 인사 운용, 지방세와 재정 운영, 재산·채무 정산 등을 광역 차원에서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과거 다른 지역의 분구 과정에서 발생한 갈등과 소송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구청장은 연수구가 조직 개편과 제2청사 조직 확대를 통해 행정 기반을 다지고, 분구 추진위원회 구성과 법률·재정 관련 사항을 인천시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도와 원도심을 두 개의 중심축으로 삼아 함께 발전시키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원도심의 재정 악화 우려에 대해서는 노후계획도시 정비와 인구 증가, 세수 확대 가능성을 언급했다. 송도 역시 세입뿐 아니라 도시 조성 및 관리에 필요한 지출이 크다는 점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구청장은 분구 문제를 찬성과 반대의 대립으로 다뤄 주민 갈등을 키우기보다는 주민 편익과 복리 증진을 중심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원들 사이의 공방을 자제하고 집행부와 의회가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협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맛고을길 공용주차장 예산 확보 필요성에 공감

한성민 의원은 인천시의 긴축 재정 기조 속에서 맛고을길 공용주차장 등 주요 사업 예산이 삭감될 가능성을 우려하며, 연수구 차원의 재정 대응 계획과 외부 재원 확보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이 구청장은 맛고을길 공용주차장 예산 문제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이어 연수구가 인천시 세입의 일정 부분을 부담하고 있음에도 필요한 재정 지원을 충분히 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시의 재정 배분에 대한 불만을 나타냈다.

이 구청장은 인천시의 지원이 충분하지 않더라도 주요 사업 예산 확보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수구가 추진한 사업과 관련해 인천시가 약속한 지원금 중 일부가 아직 지급되지 않았다는 사례도 언급했다.

또한 예산 확보를 위해 공무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의회도 정당을 넘어 지역 사업을 지키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주요 사업의 예산 반영 여부와 재정 지원 규모는 향후 인천시와의 협의 및 예산 심의 과정에서 구체화될 사안이다.

집행부·의회 협력 강조…정책 반영 여부 후속 점검 과제

이 구청장은 답변을 마무리하며 송도분구와 교통 현안, 예산 문제 모두 집행부와 의회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라는 점을 강조했다. 분구 추진과 관련해서는 행정 권한 이양과 광역 차원의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재차 밝히면서도, 연수구 차원의 준비를 이어가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답변에서는 고잔 톨게이트 개선을 위한 관계 기관 협의, 송도분구를 위한 행정·재정 기반 마련, 인천시 예산 배분에 대한 대응이 주요하게 다뤄졌다. 각 의원이 요구한 세부 추진 일정과 예산 대응 방안이 실제 행정 계획에 어떻게 반영될지는 향후 집행부의 후속 조치와 의회 보고를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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