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월간 수출 61억 달러 돌파…반도체 호황에 역대 최대

종합브리핑 | 이동숙  기자 |입력

9월 수출 61억6,695만 달러…전년 동월 대비 14.2% 증가 반도체 수출 73.1% 급증·전체 비중 41.8%…베트남 수출 첫 10억 달러 돌파 의약품·중고차는 감소, 수입 급증에 무역수지 3억4,576만 달러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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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월간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60억 달러를 넘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이 급증하고 신차와 화장품이 성장세를 보탰지만, 일부 주력 품목의 부진과 수출 구조의 반도체 편중은 과제로 남았다.

한국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가 26일 발표한 ‘2026년 9월 인천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 인천 수출액은 61억6,695만 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14.2% 증가했다. 조업일수를 반영한 하루 평균 수출액도 2억8,684만 달러로 27.5% 늘어 월간 수출액과 함께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도체가 수출 견인…베트남은 미국 제치고 2위 시장

이번 수출 증가를 이끈 핵심 품목은 반도체다. 9월 반도체 수출액은 25억8,027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73.1% 급증했다. 중국 수출이 59.6% 늘어난 데 이어 베트남 98.6%, 대만 85.0%, 싱가포르 63.2% 등 주요 시장에서도 증가세를 나타냈다.

반도체가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9월 27.6%에서 올해 41.8%로 높아졌다. 반면 반도체를 제외한 나머지 품목의 수출은 8.3% 감소해 반도체 중심의 수출 구조가 한층 뚜렷해졌다.

국가별 수출에서는 중국이 14억6,200만 달러로 최대 시장을 유지했다. 베트남은 10억2,3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월간 수출 10억 달러를 넘어섰고, 미국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미국 수출도 10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68.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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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화장품 성장세…중고차·의약품은 감소

자동차 수출은 신차와 중고차의 실적이 엇갈렸다. 신차 수출은 3억5,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28.0% 증가했다. 특히 미국으로의 신차 수출은 149.0% 늘어나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면 중고차 수출은 중앙아시아 지역의 수요 감소 영향으로 53.3% 급감했다. 감소율도 7월 21.8%, 8월 37.1%, 9월 53.3%로 확대됐다. 신차의 호조에도 자동차 전체 수출은 9.3% 감소했다.

화장품은 성장 품목으로 부상했다. 9월 수출액은 2억5,700만 달러로 20.3% 증가했다. 최대 시장인 중국 수출이 50.1% 늘어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고, 영국과 네덜란드 등 유럽 시장에서도 수출 확대가 나타났다.

반면 의약품 수출은 5억9,000만 달러로 16.1% 감소해 11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최대 수출시장인 스위스로의 수출이 77.8% 줄어든 영향이 컸다. 미국과 헝가리 수출은 각각 169.3%, 64.2% 증가했지만 전체 감소세를 상쇄하지는 못했다.

수입 42% 증가…수출 신기록에도 무역적자

수출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지만 무역수지는 적자를 나타냈다. 9월 인천 수입액은 65억1,271만 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42.0% 증가했다. 반도체 수입이 117.0% 늘어난 데다 천연가스와 원유 등 에너지 수입도 증가하면서 무역수지는 3억4,576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한형수 한국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장은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인천 수출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은 고무적”이라며 “앞으로 품목 편중도 완화와 안정적인 수출 기반 조성을 위해 기존 주력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유망 소비재 수출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실적은 인천 반도체 산업의 성장세를 보여주는 동시에 의약품과 자동차 등 기존 주력 산업의 경쟁력 회복, 수출 품목 다변화, 수입 증가에 따른 무역수지 관리가 주요 과제로 남아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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