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넓은 갯벌’로 탄소배출권 확보 나선다… “블루카본 메카 도약”

종합브리핑 | 이효영  기자 |입력

수산자원연구소, 갯벌·해조류 활용한 해양 탄소흡수원 개발 박차 2027년 갯벌 공식 인정 가능성… 410억 규모 한·미 공동 연구 참여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가 광활한 갯벌과 해양 생태계를 활용해 기후 위기 대응의 핵심인 ‘블루카본(Blue Carbon)’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갯벌과 잘피 등 해양 자원을 통해 탄소 중립을 실현하고, 나아가 탄소배출권 거래 시장에서 경제적 주도권을 잡겠다는 포부다.

인천광역시 수산자원연구소는 인천의 지리적 이점과 축적된 연구 기술을 바탕으로 블루카본을 통한 탄소배출권 확보 전략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블루카본은 갯벌, 염생식물, 잘피 등 해양 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를 의미한다. 육상 산림(그린카본)보다 면적은 좁지만 탄소 흡수 속도가 최대 50배가량 빨라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기후변화 대응 수단이다. 특히 인천은 국내 갯벌 면적의 약 28.2%를 차지하는 광활한 ‘탄소 흡수원’을 보유하고 있어 잠재력이 매우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수산자원연구소는 2005년부터 바다숲 조성을 위한 잘피 연구를 시작해 왔으며, 최근에는 한국남동발전과 협력해 ‘친환경 생태통합양식(IMTA) 기술을 활용한 이산화탄소 감축 연구’를 완료하는 등 선제적 기술력을 확보해 왔다.

글로벌 흐름도 긍정적이다. 지난 2025년 10월 페루 리마에서 열린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협의체) 제63차 총회에서 한국의 제안대로 갯벌과 해조류를 공식 탄소흡수원으로 인정하자는 지지가 잇따랐다. 2027년까지 공식 자원으로 인정받을 경우, 인천의 갯벌은 막대한 경제적·산업적 가치를 지닌 ‘블루 자산’이 될 전망이다.

인천시는 국가 전략과의 교감도 넓히고 있다. 지난 6월 총사업비 410억 원 규모의 ‘한-미 공동 해조류 바이오매스 생산 시스템 기술개발’ 공모사업에 공동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해조류 대량 양식 및 블루카본 활용 기술 등 해양 탄소 중립 산업화 연구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인천만이 가진 국제적 네트워크도 강점이다. 인천 송도에는 녹색기후기금(GCF), UN 지속가능발전센터(UNOSD) 등 주요 국제기구가 위치해 있어 블루카본 기술의 국제 표준화와 협력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김익중 인천시 농수산식품국장은 “인천은 블루카본 기반 기술과 광활한 수산자원, 그리고 국제기구라는 삼박자를 모두 갖춘 지역”이라며 “인천 앞바다가 국제적 블루카본 사업의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연구 개발과 정책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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