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주안·부평산단에 320억 원 투입…태양광·전력관리 인프라 구축

종합브리핑 | 이효영  기자 |입력

주안·부평산단, 2029년까지 국비 200억 원 포함 에너지 전환 사업 추진 공장 지붕·주차장 활용해 10MW 태양광 설비 설치…기업 RE100 이행 지원 발전수익을 산단 편의시설에 재투자하는 ‘햇빛소득 모델’ 도입

인천시, 주안·부평산단 ‘에너지 자급자족 인프라’구축 추진
인천시, 주안·부평산단 ‘에너지 자급자족 인프라’구축 추진

인천 주안·부평 산업단지에 총 320억 원 규모의 에너지자급자족 인프라가 구축된다.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와 재생에너지 전력 공급, 에너지 사용량 관리, 발전수익 재투자를 연계해 노후 산업단지의 에너지 전환과 입주기업의 탄소규제 대응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인천광역시는 산업통상부가 주관하고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추진한 ‘에너지자급자족 인프라 구축사업’ 공모에서 인천주안·부평스마트그린산단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사업은 이달부터 2029년 12월까지 진행되며, 총사업비는 국비 200억 원을 포함해 320억 원이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산업단지 안에서 재생에너지를 생산하고 이를 기업의 전력 사용과 연결하는 데 있다. 공장 지붕과 주차장 등 기존 유휴공간에 1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고, 생산한 전력을 입주기업에 공급하는 방식이다. 설비 설치 전에는 부지별 구조 안전성과 현장 여건을 검토해 노후 산업단지의 특성을 반영할 계획이다.

전력 공급과 함께 기업별 에너지 관리 체계도 마련한다. 통합에너지관리시스템을 구축해 발전량과 전력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에너지 진단과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한다. 재생에너지 전력거래를 통해 기업의 RE100 이행도 지원할 예정이다.

이 같은 인프라 구축은 기업의 에너지 비용과 수출 관련 탄소규제 대응 부담을 함께 고려한 조치다.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글로벌 캠페인이며,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는 수입품에 내재된 탄소배출량 등을 고려하는 제도다. 인천시는 재생에너지 공급 확대와 에너지 효율화를 통해 기업의 전력비 부담을 줄이고 산업단지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발전시설 운영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산업단지에 다시 투입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시는 ‘산단 햇빛소득 모델’을 도입해 태양광 발전수익을 주차환경과 근로자 편의시설 개선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재생에너지 생산시설을 확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운영 수익을 산업단지의 기반시설과 근로환경 개선으로 연결하겠다는 취지다.

인천시는 앞서 2023년 남동산단에서도 같은 사업에 선정된 바 있다. 시는 당시 사업 추진 경험을 활용해 주안·부평산단 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다만 이번 사업의 구체적인 전력 공급 단가와 기업별 지원 규모, 발전수익의 재투자 기준 등은 제시된 자료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박찬대 인천시장은 “대한민국 산업화를 지탱해 온 전통적인 산단일수록 전기요금 부담은 크고 탄소규제 대응은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산단 내 유휴공간을 재생에너지 발전소로 바꿔 기업과 근로자, 지역이 함께 이익을 나누는 지속가능한 산업단지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재생에너지 생산, 전력 공급, 기업 비용 절감과 RE100 지원, 발전수익 재투자로 이어지는 에너지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향후 다른 산업단지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사업의 실질적인 효과는 발전시설 설치 규모뿐 아니라 기업의 전력 이용 실적, 비용 절감 수준, 발전수익의 재투자 성과 등을 통해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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