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제이·홍석준·리아, 운동을 넘어 하나의 문화 경험으로…성수율서 ‘SOFT STRONG CLUB’ 성료

문화브리핑 | 윤녕주  기자 |입력

웨이트·필라테스·요가 순차적 연결…운동·정렬·가동성·호흡·이완으로 이어지는 3시간 오프라인 35명 참여·온라인 라이브 병행…공간과 디지털을 잇는 웰니스 프로그램 실험 한 달간 공간 연출부터 동선·촬영까지 공동 기획…성수동 문화공간의 콘텐츠 확장 가능성 보여

성수율에서 진행된 ‘SOFT STRONG CLUB’
성수율에서 진행된 ‘SOFT STRONG CLUB’

서울 성수동의 복합문화공간 성수율에서 열린 ‘SOFT STRONG CLUB × 성수율’은 웨이트 트레이닝과 필라테스, 요가를 하나의 흐름으로 엮어 운동을 새로운 문화적 경험으로 확장하려는 시도였다.

강도 높은 움직임으로 몸을 깨우고, 필라테스로 균형과 가동성을 살핀 뒤, 요가의 호흡과 이완으로 마무리하는 구성이다. 서로 다른 운동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몸이 움직이고 회복하는 과정을 하나의 경험으로 설계했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보였다.

‘SOFT STRONG CLUB × 성수율’은 지난 18일 성수율에서 진행됐다. 성수율의 가을 문화 캠페인 ‘제철문화클럽 : 다운템포’의 웰니스 프로그램으로, 100만 구독자 규모의 운동 유튜브 채널 ‘제이제이살롱드핏’을 운영하는 제이제이와 재활 트레이너이자 필라테스 강사인 홍석준, 요가 강사 리아가 각 세션을 맡았다.

일요일 오전 9시부터 약 세 시간 동안 이어진 프로그램은 제이제이의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시작해 홍석준의 필라테스, 리아의 요가로 이어졌다.

‘SOFT STRONG CLUB × 성수율’ 제이제이
‘SOFT STRONG CLUB × 성수율’ 제이제이

참가자들은 근력과 움직임의 강도를 높이는 단계에서 출발해 몸의 정렬과 관절 가동성을 살피고, 마지막에는 호흡과 이완에 집중했다. 움직임의 에너지를 끌어올리는 데서 출발해 몸의 감각을 세밀하게 들여다보고 차분하게 마무리하는 흐름이다.

이러한 구성은 운동을 개별 종목의 숙련도나 운동량만으로 설명하지 않고, 신체의 상태를 단계적으로 경험하도록 설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웨이트 트레이닝이 근력과 역동성을 깨우는 역할을 한다면, 필라테스는 움직임의 정렬과 조절을 살피고, 요가는 호흡과 이완을 통해 몸의 긴장을 낮추는 과정으로 이어진다. 각 세션의 전문성을 유지하면서도 앞선 움직임이 다음 단계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배치했다.

홍석준 강사가 맡은 필라테스 세션은 흉추와 고관절의 움직임에 초점을 맞췄다. 일상생활에서 움직임이 제한되기 쉬운 부위를 깨우고, 참가자들이 자신의 몸을 보다 편안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동작을 구성했다. 웨이트 트레이닝 이후 몸의 움직임을 세밀하게 살피는 단계로 배치되면서 필라테스는 별개의 운동을 넘어 전체 프로그램을 연결하는 역할을 했다.

‘SOFT STRONG CLUB × 성수율’ 리아
‘SOFT STRONG CLUB × 성수율’ 리아

이번 프로그램은 운동 전문가들의 협업을 통해 각 종목의 특성을 살리면서 하나의 경험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 살펴본 사례이기도 하다. 세 명의 강사가 각자의 수업을 독립적으로 진행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신체 활동의 강도와 움직임의 질, 회복의 순서를 고려해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참가자들이 여러 운동을 경험하는 동시에 자신의 몸을 서로 다른 방식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현장에는 35명이 참여했으며,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온라인 라이브 수업도 동시에 진행됐다. 현장에서 함께 움직이는 경험과 디지털 환경을 통한 참여를 병행하면서 웰니스 콘텐츠의 접점을 공간 밖으로 넓혔다.

프로그램의 완성도는 수업 구성뿐 아니라 이를 뒷받침하는 준비와 운영 과정에서도 결정됐다. 행사는 지난 9월 초 성수율에서 진행한 첫 공간 미팅을 시작으로 약 한 달간 준비됐다. 강사별 수업 계획을 조율하는 동시에 공간 연출과 참가자 동선, 운동 소도구, 협력 브랜드, 사진 촬영과 라이브 송출 등 운영 전반을 세밀하게 맞췄다.

이번 행사는 운동 콘텐츠를 강사의 수업에 한정하지 않고 공간과 운영 시스템을 포함한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기획했다는 점에서 문화공간의 콘텐츠 제작 방식과도 맞닿아 있다.

‘SOFT STRONG CLUB × 성수율’ 홍석준
‘SOFT STRONG CLUB × 성수율’ 홍석준

홍석준 강사는 “누군가에게는 세 시간의 행사였지만,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는 수없이 많은 메시지와 이메일, 그리고 수업 사이 10분까지 쪼개가며 함께 만든 시간이었다”며 “운동을 가르치는 것을 넘어 사람들이 함께 움직이고 즐길 수 있는 하나의 경험을 직접 기획하고 현실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다음 행사에서는 더욱 단단하고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싶다”고 밝혔다.

행사 운영에는 슬기 매니저가 참여해 전체 일정과 진행을 조율했고, 르마하, 안다르, 키켄드, 크웰피트니스는 협력 브랜드로 참여했으며, 사진작가 환비는 현장의 움직임과 분위기를 기록했다.

강사와 운영진, 협력 브랜드, 촬영 인력이 각자의 역할을 맡아 프로그램을 뒷받침하면서 웰니스 행사가 수업 콘텐츠뿐 아니라 참가자가 현장에서 접하는 환경과 기록까지 포함해 구성된다는 점을 보여줬다.

성수율의 ‘제철문화클럽 : 다운템포’ 안에서 진행된 이번 프로그램은 문화공간이 전시와 공연을 관람하는 장소를 넘어 신체 활동과 생활 경험을 매개로 이용자와 만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웰니스가 운동 수업에 머무르지 않고 공간의 분위기와 강사의 전문성, 참여자들이 함께 움직이는 경험과 결합할 때 하나의 문화 콘텐츠로 기획될 수 있다는 것이다.

주최 측은 이번 행사를 일회성 프로그램으로 끝내지 않고 각 분야의 전문성과 콘텐츠를 결합한 후속 웰니스 행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SOFT STRONG CLUB’이 앞으로 운동과 공간, 참여자의 경험을 어떤 방식으로 연결해 나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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