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읽걷쓰AI’, 외신에 공개…AI 답보다 학생의 질문·판단에 초점

종합브리핑 | 윤녕주  기자 |입력

AFP·산케이신문·CNA 등 외신 기자 10여 명, 초등학교 코딩·3D 모델링 수업 참관 도성훈 교육감·차우규 교원대 총장, 인간 중심 AI교육과 교원 역할 논의 교육 격차 해소·교원 전문성 강화 등 AI교육의 현장 적용 과제 제시

도성훈 인천교육감, 제물포AI융합교육센터에서 열린 외신 프레스투어 참석
도성훈 인천교육감, 제물포AI융합교육센터에서 열린 외신 프레스투어 참석

인천시교육청이 학생의 질문과 사고 과정을 중심에 둔 인공지능(AI) 교육 모델 ‘읽걷쓰AI’를 해외 언론에 공개했다.

AI가 제시하는 답을 그대로 수용하기보다 학생이 먼저 생각하고, AI를 활용해 사고를 확장한 뒤 자신의 언어로 결과를 완성하도록 하는 교육 방식이다. 정책 설명과 함께 초등학생들의 코딩·3차원(3D) 모델링 수업을 공개해 교실에서의 적용 사례도 선보였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22일 인천 상상플랫폼 3층 제물포AI융합교육센터에서 열린 외신 프레스투어에 참석해 AFP, 일본 산케이신문, 중국 중앙방송총국, 싱가포르 CNA 등 외신 기자 10여 명에게 인천의 AI교육 정책과 학교 현장 사례를 소개했다.

기자단은 인천개흥초등학교 5학년 학생들의 3D 모델링과 코딩 수업을 참관했다. 학생들이 직접 결과물을 만드는 과정을 통해 인천시교육청이 추진하는 ‘인간-인공지능-인간(H-A-H)’ 학습 모델이 실제 수업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 살펴봤다.

H-A-H는 학생이 먼저 생각하고 질문한 뒤 AI를 활용해 사고를 확장하고, 최종 결과를 자신의 언어로 완성하는 원리다. 기술 활용 자체보다 문제를 이해하고 AI의 결과를 검토하며 자신의 판단을 표현하는 과정을 중시한다. 코딩과 3D 모델링 수업은 학생의 기술 활용 능력뿐 아니라 사고와 표현 과정을 함께 다룰 수 있는 사례로 제시됐다.

AI가 답을 대신하는 시대, 교육의 역할은

수업 참관에 이어 열린 원탁회의에서는 도 교육감과 차우규 한국교원대학교 총장이 ‘AI 시대, 교육의 새로운 방향과 과제’를 주제로 외신 기자들과 대담했다. 주요 논점은 AI가 빠르게 답을 제시하는 환경에서 학생의 사고력을 어떻게 기르고, 교육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모였다.

도 교육감은 학생의 선행 사고를 강조하는 이유에 대해 스스로 삶을 성찰하고 타인과 공감하며 능동적으로 질문하는 인간다움의 가치가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AI에 사고를 맡기거나 답에 의존하는 대신 학생이 먼저 생각하고 AI로 사고를 확장한 뒤 자신의 언어로 완성하는 과정이 읽걷쓰AI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차 총장은 단순 지식 전달이 AI로 대체되는 상황에서 학교가 학생의 비판적 사고력과 정서적 교감을 기르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대학은 기술 활용을 넘어 윤리와 철학을 가르칠 수 있는 미래 교원을 양성하고, 교육청은 현장 교사의 실천 역량을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양 기관의 연구와 협력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교육철학을 교실에 구현할 교원 역량이 관건

원탁회의에서는 인간 중심 읽걷쓰AI와 H-A-H 수업 모델을 비롯해 AI 시대 교원의 전문성과 역할 변화,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포용적 AI교육, 읽걷쓰에 기반한 교육철학 등 네 가지 의제가 논의됐다. 학생의 비판적 사고와 질문하는 능력을 기르는 원칙을 넘어 교사의 교육적 판단과 수업 설계, 교육 기회의 형평성까지 논의 범위가 확장됐다.

AI교육의 성과는 기술을 얼마나 많이 활용하는지뿐 아니라 학생이 정보를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자신의 판단을 형성하도록 수업을 설계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 이를 위해서는 교육청의 현장 지원과 대학의 예비 교원 양성이 연계되고, 교사가 AI 활용의 윤리적 기준과 학습 목표를 수업에 반영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전문성 강화가 이뤄져야 한다.

인천시교육청은 이번 프레스투어에서 배포한 영문 안내자료를 통해 읽걷쓰AI의 교육철학과 학교 현장 사례를 해외에 소개하고, 학생 중심 AI교육 모델의 국내외 공유를 확대할 계획이다. 해외 홍보와 함께 정책의 실제 효과를 보여줄 수 있는 수업 사례와 교원 지원 성과를 축적하는 일이 향후 확산의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댓글 작성

この記事は選択された言語では提供されていません。原文を表示していま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