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정 영종구의원 “버스 승강장 편의시설, 지역별 격차 줄여야

의정브리핑 | 이지현  기자 |입력

영종동 설치율 11.9%·영종1동 48.6%…고령자·교통약자 고려한 기준 주문 공항중학교 재난대피시설 샤워장 작동 여부 문제 제기 을리 해수욕장 공영주차장 사업 중단에 경제청 책임 있는 입장 요구

조현정 영종구의원
조현정 영종구의원

조현정 영종구의원이 버스 승강장 편의시설의 지역별 설치 격차와 재난대피시설의 실효성, 을왕리 해수욕장 제2공영주차장 조성사업 지연 문제를 잇달아 제기하며 집행부에 개선을 요구했다.

조 의원은 22일 열린 제4회 영종구의회 임시회 제3차 도시정책위원회에서 대중교통과와 안전관리과, 교통행정과 소관 업무를 질의했다.

승강장 편의시설, 이용객 수 외에 지역 여건도 반영해야

조 의원은 버스 승강장에 설치하는 온열의자와 송풍기 등 편의시설의 지역별 설치율에 차이가 크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편의시설 설치율은 영종동 11.9%, 영종1동 48.6%, 영종2동 23.8%, 운서1동 27.5%, 운서2동 15.6%, 용유동 12.5%로 나타났다. 영종동은 관할 범위가 넓고 승강장이 많으며 배차 간격이 긴 곳도 있는데, 편의시설 설치율은 상대적으로 낮다는 설명이다.

집행부는 영종구 출범 이후 승강장 전수조사를 통해 설치 우선순위를 다시 정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용객이 많은 승강장을 우선 고려하되 예산 여건을 감안해 설치를 확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조 의원은 이용객 수뿐 아니라 고령자와 교통약자의 이용 여부, 학교와 경로당 주변인지, 배차 간격이 긴 지역인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집행부도 고령자와 교통약자가 많이 이용하는 곳을 우선순위에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으며, 조 의원은 하반기 설치 과정에서 지역 간 형평성을 더 고려해 달라고 요청했다.

버스 승강장 노면 표시 도색을 11~12월에 추진하는 계획에 대해서는 기온이 낮아지면 도색 품질에 문제가 생길 수 있지 않느냐고 물었다. 집행부는 추워지기 전에 공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재난대피시설, 지정 여부 넘어 실제 사용 가능해야

조 의원은 안전관리과 업무보고에서 재난대피시설로 지정된 공항중학교 체육관의 시설 상태를 문제 삼았다.

조 의원은 해당 시설에 샤워장이 있지만 배수시설이 없고 물도 나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재난 발생 시 주민들이 실제로 이용해야 하는 시설인 만큼, 형식적으로 지정하는 데 그치지 말고 샤워시설과 화장실 등 기본적인 편의시설이 작동하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취지다.

집행부는 대피시설의 유지·관리는 기본적으로 시설을 소유하거나 운영하는 주체가 담당하며, 구는 관리 상태를 확인하고 미비점이 있으면 보완을 요구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학교 측이 대피시설 지정을 유지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현재 지정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조 의원은 재난이 발생하면 학교 체육관이 대피 장소로 활용될 수 있는 만큼, 평상시 시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긴급 상황에서 더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설 개선에 필요한 예산과 관리 주체를 확인해 실질적인 보완이 이뤄지도록 살펴봐 달라고 요청했다.

공중이용시설 관리와 관련해서는 운남동 지하차도도 관리 대상에 포함되는지 확인했고, 집행부는 해당 지하차도를 관리하고 있다고 답했다.

을왕리 해수욕장 공영주차장 사업, 경제청의 명확한 입장 촉구

조 의원은 교통행정과 업무 질의에서 을왕리 해수욕장 제2공영주차장 조성사업이 토지 소유자의 의견으로 규모가 줄어들면서 사업성이 낮아져 용역이 중지된 상황을 확인했다.

집행부는 토지 소유자 측에서 두 차례에 걸쳐 면적 조정을 요청했고, 추가 요청까지 이어지면서 사업 추진이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경제청으로부터는 재정 여건상 사업비 지원이 어렵다는 취지의 회신을 받은 상태라고 답했다.

조 의원은 사업 추진 과정에서 주민 민원이 발생하는데도 재원 지원과 사업 추진 여부가 명확하게 정리되지 않으면 구가 민원 부담을 떠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사업을 시작한 기관이 추진 여부와 예산 지원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경제청에 책임 있는 답변을 다시 요구해 달라고 촉구했다.

집행부는 경제청의 최근 회신 내용을 설명하면서 현재로서는 추진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답했다. 조 의원은 사업을 중단할 경우 예상되는 주민 불편과 민원에 대해서도 책임 있는 대응이 필요하다며, 관련 기관과 함께 대응 방안을 논의해 달라고 요청했다.

현장 이용 가능성과 지역 형평성 중심으로 개선 필요

조 의원의 질의는 편의시설 설치 수치뿐 아니라 실제 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지, 사업 추진 과정에서 책임 주체가 분명한지를 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승강장 편의시설은 지역별 설치율과 교통약자 이용 여건을 반영해 우선순위를 정해야 하며, 재난대피시설은 지정에 그치지 않고 실제 작동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공영주차장 사업 역시 주민 불편이 장기화하지 않도록 관련 기관의 책임 있는 판단과 후속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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