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옹진군의회가 백령공항 건설사업의 타당성 재조사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후속 절차에 착수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사업 지연으로 당초 2030년으로 제시됐던 개항 목표가 2033년 이후로 늦춰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옹진군의회는 19일 이의명 의원이 대표 발의하고 의원 전원이 뜻을 모은 「백령공항 건설 지연 규탄 결의문」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결의문에는 타당성 재조사의 신속한 마무리와 기본계획 수립 등 후속 절차 추진, 사업비 확보, 서해5도 발전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백령공항 건설사업은 서해 최북단 주민의 이동권과 의료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한 핵심 기반시설로 꼽힌다. 백령도는 기상 악화에 따른 여객선 운항 중단이 반복되면서 주민 이동과 응급환자 육지 이송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공항 건설은 교통 불편 해소뿐 아니라 관광산업 활성화와 지역경제 기반 확충,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사업으로도 추진돼 왔다.
사업은 2022년 12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지만, 공항 등급 상향에 따라 총사업비가 기존 약 2018억원에서 3913억원으로 늘면서 일정에 변수가 생겼다. 2024년 11월부터 타당성 재조사가 진행 중이며, 결의문에 따르면 조사 결과 발표가 여러 차례 연기돼 올해 연말까지 미뤄진 상태다.
이에 따라 당초 2030년으로 제시됐던 개항 목표가 2033년 이후로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다만 실제 개항 시점은 재조사 결과와 이후 기본계획 수립, 각종 인허가 및 행정절차 진행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옹진군의회는 백령공항 지연 문제를 단순한 교통시설 건설 일정의 문제가 아니라 서해5도 주민의 생활 여건과 직결된 사안으로 봤다. 서해5도가 국가 안보와 해양 영토 수호에서 갖는 전략적 중요성을 고려해 정부가 주민의 교통·의료 여건 개선을 위한 사업 추진에 책임 있게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군의회는 결의문에서 ▲기획예산처와 국토교통부의 타당성 재조사 조속 마무리 및 기본계획 수립 등 후속 절차 착수 ▲전략환경영향평가 등 행정절차와 관계기관 협의 사항 해소 및 사업비 확보 ▲주민의 생명·안전과 이동권, 국가균형발전을 고려한 정부의 책임 있는 추진 의지 표명 ▲정부와 인천시의 교통·의료·관광·생활 기반시설 확충을 위한 종합 발전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결의문을 대표 발의한 이의명 의원은 백령공항을 서해 최북단 주민들의 오랜 기다림이자 지역의 미래를 열 사업으로 규정하며, 정부가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지역 간 삶의 기회 격차를 줄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옹진군의회는 결의문을 관계기관에 전달하고 백령공항 건설사업의 조속한 추진과 서해 최북단 주민들의 이동권 보장,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의정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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