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재외동포청 세종 이전 철회해야…인천시, 시민 뜻 정부에 관철하라”

종합브리핑 | 이효영  기자 |입력

인천 유치 주도한 전 시장, 페이스북 통해 이전 반대 입장 밝혀 “기관·동포사회와 사전 협의 없는 이전”…인천시 공식 대응과 여야 공동 대응 촉구 “빼앗겨도 아무 말 못 하는 도시가 되는 것이 더 두렵다”

유정복 전 인천시장
유정복 전 인천시장

유정복 전 인천시장이 정부의 재외동포청 세종 이전 계획에 반대하며 이전 방침 철회와 인천시의 공식 대응을 촉구했다.

유 전 시장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재외동포청의 인천 유치는 역사적 배경과 시민들의 서명 운동을 바탕으로 이뤄졌다며, 개청한 지 3년여 만에 이전 논란이 다시 불거진 데 대해 비판했다.

그는 1902년 제물포항에서 첫 이민선이 출발한 역사와 현재 700만 재외동포가 인천공항을 통해 고국을 찾는 점을 언급하며, 재외동포청은 인천의 역사적 상징성과 미래 비전을 담은 기관이라고 강조했다. 100만 시민의 서명도 재외동포청 유치 과정의 배경으로 제시했다.

유 전 시장은 올해 초 서울 이전 논란 당시 131개 시민사회단체가 대응에 나섰으며, 자신도 외교부 장관에게 항의해 서울 이전은 없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도 청사 이전을 반대했고, 집권여당이 직접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당시 민·관·정 비상대책협의체 구성을 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이전 논란을 확실히 마무리하지 않아 세종 이전 문제로 이어졌다고 비판했다. 특히 재외동포청과 동포사회 모두 사전 협의가 없었다는 점을 거론하며 이전 추진 과정의 소통 문제를 제기했다.

인천시의 대응도 비판했다. 유 전 시장은 인천시장의 역할은 정부 정책을 시민에게 설명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시민의 뜻을 정부에 전달하고 관철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부와의 협력보다 시민의 권익을 우선해야 한다는 취지다.

유 전 시장은 정부에 세종 이전 계획의 즉각적인 철회를 요구했다. 인천시에는 이전 반대 입장을 정부에 공식 전달하고 그동안의 협의 경과를 시민에게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인천지역 여야 정치권에도 당적을 떠나 공동 대응에 나서고, 집권여당이 문제 해결을 약속한 데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빼앗기는 것보다 더 두려운 것은 빼앗겨도 아무 말 못 하는 도시가 되는 것”이라며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를 주도한 전 시장이자 인천 시민으로서 지역의 입장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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