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서구의회에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 보건 행정이 수요자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형식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특히 감염병 예방 교육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경로당 방문을 정례화하고, 의료 취약 지역인 석남동 일대에 상설 건강검진 거점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인천 서구의회 이한종 의원(국민의힘, 석남1~3·가좌1~4동)은 6일 열린 제278회 임시회 제3차 복지도시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보건소의 감염병 예방 교육 방식과 지역 간 의료 불균형 문제를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이 의원은 보건소가 추진 중인 ‘어르신 감염병 예방 교육’이 신청 기관에 한해서만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점을 강하게 질타했다. 이 의원은 관내 노인정 등 어르신 집합 장소가 수백 곳에 달함에도 불구하고 43개소에 대해서만 교육을 실시하는 것은 행정의 문턱을 넘기 힘든 어르신들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처사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 의원은 어르신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시간대인 오전 11시 30분에서 오후 2시 사이, 즉 점심 식사 시간을 전후해 노인정을 직접 찾아가는 ‘능동적 행정’을 주문했다. 그는 손 씻기나 개인위생 관리 같은 기초적인 교육이라도 현장에서 직접 소통하며 전달해야 실질적인 예방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의료 서비스 사각지대에 놓인 석남3동 주민들을 위한 대책 마련도 촉구했다. 이 의원은 석남3동 일대가 약국이나 편의시설이 부족해 지역 주민들이 소외감을 느끼고 있다며, 현재 주 1회 동 행정복지센터를 순회하며 운영하는 건강 프로그램은 생색내기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주민들이 언제든 방문해 혈압과 당뇨를 체크할 수 있도록 고정된 장소를 임차해서라도 상설 분소 개념의 거점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직원을 상주시키거나 보건소 인력을 교대로 파견해 주민들이 일상 속에서 건강 관리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행정의 ‘침투성’을 강조하며 단순히 계획을 세우는 것에 그치지 말고 실행에 옮길 것을 보건소 측에 요구했다. 특히 구청 차원에서 검진 센터 분소 설치를 검토하겠다는 답변이 있었던 만큼, 이것이 공약(空約)이 되지 않도록 사무실 확보와 인력 배치 계획을 포함한 구체적인 안을 다음 주까지 별도로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보건소 관계자는 권역별 센터 개념의 대규모 시설은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으나, 간이 검사 장비를 갖추고 주민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심도 있게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이 의원은 “주민들에게 약속한 사항인 만큼 보건소와 협력해 실질적인 결실을 보겠다”며 질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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