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美 요청에 北 사이버 회의 배제… 4개월 만에 내놓은 공식 입장

종합브리핑 | 김은정  기자 |입력

지난 6월 워싱턴 한미일 실무그룹 제외 논란에 "오해 해소" 일축 합참 "대북 정보 공유 일부 제한 여전" 엇갈린 기류

국가정보원
국가정보원

지난 6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제5차 북한 사이버 위협 대응 한미일 실무그룹 회의'에서 미국의 요청으로 국가정보원이 배제된 사실이 4개월 만에 수면 위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국정원은 수개월 전 오해가 있었을 뿐 현재는 모두 해소됐다며 한미 동맹 균열설을 강하게 일축했다.

8일 국정원은 언론 보도를 통해 제기된 한미 정보당국 간 이상기류 논란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국정원은 "국가 간 관계에서는 국익의 차이로 종종 오해가 발생한다"며 "수개월 전 일부 오해가 있었으나 이미 지난 일이고, 현재는 한미 정보당국 간에 오해가 없다"고 해명했다.

이와 함께 사이버 및 북한 안보 전 영역에서 미국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으며, 일각에서 제기된 이종석 원장의 지난 3월 방미 불발설 역시 허위 사실이라고 선을 그었다.

외교부도 즉각 진화에 나섰다. 외교부 당국자는 해당 회의가 외교당국을 중심으로 관계부처가 참여하는 형태임을 강조하며 "관계부처 참여 여부 및 수준은 회의별 의제 및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검토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국 측 정보당국의 불만 제기는 없었으며, 북핵과 대북 정책 관련 한미 소통은 원활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군 당국의 입장은 다소 엇갈렸다. 같은 날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진영승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미국의 대북 정보 공유 제한이 6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느냐는 질의에 "일부는 제한되지만, 우리가 필요한 정보는 받고 있다"고 답했다.

국정원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양국 간 정보 공유가 아직 완벽한 수준으로 정상화되지는 않았음을 시인한 대목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국정원이 협의체 출범 이후 처음으로 배제된 배경을 두고, 과거 정부 고위급 인사의 북한 우라늄 농축시설 위치 언급에 대한 미국의 조치가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북한이 연일 대남 도발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한미 정보당국 간의 굳건한 공조 회복이 시급한 안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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