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치료가능사망률 5년 연속 특·광역시 최고…“필수의료 확충 시급”

종합브리핑 | 이효영  기자 |입력

2024년 인구 10만 명당 46.18명…5년 평균 49.49명 동구 58.7명·옹진군 58.5명…연수구 38.9명과 큰 격차 의사 5,785명으로 대구보다도 적어…“지역 완결형 공공의료 대책 마련해야”

허종식 국회의원
허종식 국회의원

인천시의 치료가능사망률이 최근 5년 연속 전국 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천 내에서도 원도심과 도서지역의 치료가능사망률이 상대적으로 높고, 필수의료 인력 역시 다른 광역시에 비해 부족해 지역 간 의료격차 해소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갑)이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4년 인천의 인구 10만 명당 치료가능사망률은 46.18명으로 집계됐다.

치료가능사망률은 적절한 시기에 효과적인 의료서비스가 제공됐다면 피할 수 있었던 조기 사망을 나타내는 지표다.

인천의 치료가능사망률은 2020년 48.58명에서 2021년 51.49명으로 상승한 이후 2022년 51.31명, 2023년 49.59명, 2024년 46.18명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5년 평균은 49.49명이다.

그러나 서울·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세종 등 인천을 포함한 전국 8개 특·광역시와 비교하면 인천은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 연속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주요 도시와 비교해도 격차가 뚜렷했다. 2024년 치료가능사망률은 부산 45.99명, 대구 42.42명, 광주 42.42명, 서울 39.72명으로 인천보다 낮았다. 서울의 2020~2024년 5년 평균 치료가능사망률도 39.12명으로 인천보다 10명 이상 낮았다.

원도심·도서지역 의료격차 두드러져

인천 내부의 지역별 격차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 평균 치료가능사망률을 보면 동구가 58.7명으로 가장 높았고, 옹진군 58.5명, 미추홀구 54.4명, 강화군 53.8명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장 낮은 지역은 연수구로 38.9명이었다. 동구와 옹진군의 치료가능사망률은 연수구의 약 1.5배에 달했다.

특히 옹진군은 연도별 치료가능사망률이 최저 35.7명에서 최고 88.4명까지 나타나는 등 변동 폭도 컸다. 강화군 역시 2024년 치료가능사망률이 52.2명으로 남동구 53.0명에 이어 인천에서 높은 수준을 보였다.

도서·접경지역의 경우 기상 여건 등에 따라 육지로의 이동이 제한될 수 있는 만큼 응급·필수의료 접근성 확보를 위한 별도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의료인력 역시 다른 광역시에 비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12월 말 기준 인천지역 요양기관에서 근무하는 의사는 5,785명으로 집계됐다. 인천보다 인구가 60만 명 이상 적은 대구의 6,319명보다도 534명 적었으며, 인구 규모가 비슷한 부산의 8,513명과 비교하면 2,728명 적었다.

내과·외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등 8개 필수과 전문의도 인천은 2,547명으로 부산 3,610명보다 1,063명 적었다.

생명과 직결되는 심장혈관흉부외과 전문의 부족 현상은 더욱 뚜렷했다. 인천의 심장혈관흉부외과 전문의는 2018년 55명에서 2025년 58명으로 7년 동안 3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인천의 인구 10만 명당 심장혈관흉부외과 전문의는 약 1.9명으로, 6개 광역시 가운데 가장 적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허종식 의원은 “인천의 치료가능사망률이 줄고는 있지만 특·광역시 가운데 5년째 불명예스러운 1위를 기록하고 있고, 같은 인천 안에서도 원도심과 도서지역의 치료가능사망률이 크게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구 300만 대도시의 의사 수가 대구보다 적고, 생명과 직결된 흉부외과 전문의가 7년 동안 3명 늘어나는 데 그친 것은 심각한 구조적 문제”라며 “정부와 인천시는 필수의료 인력을 과감히 보강하고, 원도심과 강화·옹진 등 도서·취약지 주민들이 제때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역 완결형 공공의료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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