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로봇랜드 산업용지 12월 일부 공급…20여 기업 입주 희망

종합브리핑 | 이동숙  기자 |입력

29만7000㎡ 산업시설용지 중 일부 우선 공급…구체적 면적·필지는 추후 확정 iH 수요조사서 20여 개 기업 입주 희망…분양 결과 따라 추가 공급 생산·연구개발 기능 확대해 로봇산업 혁신 클러스터 조성 추진

인천로봇랜드 조감도
인천로봇랜드 조감도

인천로봇랜드에 로봇기업이 들어올 수 있는 산업용지 공급이 시작된다.

장기간 사업 추진이 지연된 가운데 인천시와 인천도시공사(iH)가 오는 12월 산업시설용지 일부를 우선 분양하기로 하면서 기업 유치를 위한 첫 단계가 구체화되고 있다.

핵심은 기업 수요가 실제 입주로 이어질지다. iH가 실시한 수요조사에서는 20여개 기업이 입주 의향을 밝힌 것으로 파악됐지만, 아직 구체적인 분양 대상 기업이나 입주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인천시와 iH에 따르면 로봇랜드 산업시설용지는 전체 29만7000㎡ 규모다. 이 가운데 일부를 먼저 공급하고, 이후 분양 결과와 기업 수요를 확인하면서 나머지 용지를 순차적으로 공급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구체적인 첫 공급 규모와 필지 수, 위치, 분양가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시는 산업단지계획 변경 고시와 관리기본계획, 처분계획 등 관련 절차를 마친 뒤 iH를 통해 분양공고를 진행할 계획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이번 공급이 로봇랜드 입주 가능성을 판단할 첫 관문이 된다.

iH에는 최근에도 산업용지 분양 시기를 묻는 기업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iH는 우선 공급 물량의 분양 결과를 바탕으로 이후 추가 공급 시기와 규모를 결정할 예정이다.

iH 관계자는 “최근에도 산업용지 분양 시기를 묻는 기업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12월쯤 진행될 일부 용지의 분양 결과가 이후 추가 공급할 산업용지의 시기와 규모를 정하는 데 참고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천시가 기대하는 변화는 로봇랜드의 기능 자체를 바꾸는 것이다.

그동안 로봇랜드가 로봇기업을 지원하는 시설을 중심으로 추진됐다면 산업용지에 기업이 실제 입주할 경우 생산시설과 연구개발 기능까지 갖춘 산업 거점으로 확대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기업들이 한곳에 모이면 기술개발과 기업 간 협력, 산학연 연계 등도 가능해져 로봇산업 집적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하지만 산업용지 공급만으로 로봇랜드 사업의 장기 지연 문제가 해소되는 것은 아니다.

실제 분양률과 기업 입주 규모, 입주기업의 생산·연구개발 활동이 어느 정도 이뤄지는지가 향후 사업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다. 특히 수요조사에서 나타난 기업들의 입주 의향을 실제 계약과 입주로 연결하는 것이 과제로 남는다.

인천시는 기업들이 조기에 입주할 수 있도록 준공 전에 산업용지를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기업들이 입주한 뒤 건축허가 등을 진행하고 실제 가동하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만큼 그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준공 전에 미리 분양하는 것”이라며 “산학연관 협의체를 통해 기업과 관련 업계의 요구사항과 제도 개선 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산업용지 공급이 로봇기업 유치와 실제 입주로 이어질 경우 인천로봇랜드는 장기간 지연된 사업에서 벗어나 생산과 연구개발 기능을 갖춘 로봇산업 거점으로 전환할 수 있는 계기를 맞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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