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잔TG 하루 12만대 몰리는데…국회서 다차로 하이패스·통행료 개선 요구

종합브리핑 | 이효영  기자 |입력

출퇴근 차량만 5만1000대…지난해 하이패스 설치 민원 586건 2차로형 다차로 하이패스 논의…운영 중 공사·제한속도 조정 검토 고잔·물왕TG 연속 이용하면 2600원…통합요금·할인제도 개선 요구

정일영 국회의원
정일영 국회의원

제3경인고속도로 고잔톨게이트(TG)의 출퇴근 시간대 상습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다차로 하이패스를 도입하고, 고잔·물왕영업소를 연속으로 이용할 경우 두 차례 통행료를 내는 현행 요금체계도 개선해야 한다는 요구가 국회에서 나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국회에서 제3경인고속도로㈜ 대표이사와 관계자, 경기도 및 국토교통부 담당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잔TG 정체 해소와 다차로 하이패스 도입, 통행료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정 의원실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고잔TG의 최근 일평균 통행량은 약 12만8000대다. 이 가운데 약 5만1000대가 출퇴근 시간대에 집중된다. 지난해 경기도에 접수된 고잔TG 다차로 하이패스 설치 요구 민원도 586건에 달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고잔TG에 2차로형 다차로 하이패스를 설치하는 방안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졌다. 요금소 운영을 유지하면서 공사를 진행하는 방안과 설치 과정에서의 제한속도 조정 등 구체적인 공사·운영 조건도 함께 논의됐다.

정 의원은 “제3경인고속도로는 송도를 비롯해 남동·미추홀 등 인천 각지의 시민들과 경기 서남부권 주민들이 출퇴근과 일상에서 많이 이용하는 주요 도로”라며 “출퇴근 때마다 고잔TG 앞에서 차량이 길게 늘어서고 속도가 떨어지는 상황을 직접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 12만 대 넘는 차량이 이용하는 고잔TG가 여전히 상습정체를 빚고 있다는 것은 시대에 뒤떨어진 모습”이라며 “경기도와 제3경인고속도로는 필요한 절차에 조속히 착수해 다차로 하이패스 도입을 위한 구체적인 추진계획과 일정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통행료 체계도 개선 대상으로 제시됐다.

현재 승용차가 고잔TG에서 물왕TG를 거쳐 목감교차로까지 14.27㎞를 이용하면 고잔영업소와 물왕영업소에서 각각 1300원씩 총 2600원의 통행료를 내야 한다. 짧은 구간을 연속 이용하면서 두 차례 요금을 부담하는 구조다.

정 의원은 고잔·물왕영업소를 연속 이용하는 차량에 대해 통합요금이나 할인 등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통행료 조정은 민자사업자의 수입과 실시협약 등을 함께 검토해야 하는 만큼 경기도와 사업자 간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다.

민자사업자의 수익성과 시설 투자 문제도 논의됐다. 제3경인고속도로㈜의 당기순이익은 2023년 49억6200만원에서 2024년 139억5800만원, 2025년 264억2200만원으로 증가했다.

정 의원은 최근 수익성이 개선된 점과 2040년까지 운영이 이어지는 점을 언급하며 “민자사업자의 권리는 존중하되 국민에게 통행료를 받는 도로라면 그에 걸맞게 시설과 이용자 서비스 개선에도 책임 있게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관건은 다차로 하이패스의 구체적인 설치 일정과 통행료 조정 가능성이다. 특히 운영 중인 요금소의 차로를 전환하면서 공사를 진행해야 하는 만큼 교통 흐름을 유지하면서 공사를 마칠 수 있는 실행계획 마련이 필요하다.

정 의원은 “이번 회의 한 번으로 끝내지 않겠다”며 “송도를 비롯한 인천시민과 경기도민들이 매일 이용하는 길인 만큼 이용자들이 변화를 체감할 때까지 계속 챙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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