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이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3.3%로 상향 조정한 가운데, 글로벌 주요 기관들은 최고 4.0%에 달하는 장밋빛 전망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31일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국내외 42개 경제 조사 기관 중 29곳이 올해 한국 경제가 3%대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영국 캐피털이코노믹스와 ING파이낸셜마켓은 가장 높은 4.0%의 성장률을 제시했다. JP모건(3.8%), 씨티·무디스(3.7%) 등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들도 한은의 전망치인 3.3%를 크게 웃도는 수치를 발표했다.
이러한 긍정적 전망의 핵심 배경은 반도체 수출의 강한 반등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반도체가 끌어올린 수출 호조와 내수 회복에 힘입어 국내외 주요 기관들이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빠르게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3.5% 이상의 고성장을 점친 기관은 지난 6월 6곳에서 두 달 만에 14곳으로 두 배 이상 급증했다.
하지만 올해의 경기 호조가 내년까지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신중론이 우세하다. 한은은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 역시 기존 2.1%에서 2.9%로 0.8%포인트 상향 조정하며 낙관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반면, 해외 주요 기관들이 제시한 내년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2.3%에 그쳐 한은의 시각과 뚜렷한 대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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