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인지하차도 내년 8월로 준공 또 연기… 인천시의회, 공사 지연·주민 피해 점검 간담회

의정브리핑 | 박찬엽  기자 |입력

28일 금창동 행정복지센터서 간담회… 시 도로과 및 지역 주민 등 50여 명 참석 지하 콘크리트 말뚝 등 매설물 추가 발견으로 공기 두 달 연장… 현재 공정률 67% 9월 중 배다리성냥마을박물관 인근 주차장 확보 및 상부 문화공간 설계 주민 참여 약속

숭인지하차도 공사관련 주민의견 청취 간담회
숭인지하차도 공사관련 주민의견 청취 간담회

장기간 이어지는 숭인지하차도 공사로 인한 주민들의 피로감이 극에 달한 가운데, 인천광역시의회가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소통의 장을 열었다.

인천시의회 윤희정 의원과 장수진 의원은 지난 28일 제물포구 금창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숭인지하차도 공사 관련 주민 의견 청취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두 시의원을 비롯해 유형숙 제물포구의회 의장 등 구의원 9명, 인천시 도로과, 종합건설본부, 월미공원사업소 관계자와 지역 주민 등 50여 명이 참석해 잇단 공사 지연과 그에 따른 피해 대책을 집중 논의했다.

배다리 관통도로로 불리는 숭인지하차도는 제물포구 신흥동 유동삼거리에서 송림동 송림로 구간을 잇는 길이 950m, 폭 50m의 왕복 4차로 터널이다. 배다리 지역의 역사와 문화 정체성 훼손 우려로 20년 가까이 착공이 미뤄지다 지난 2022년 첫 삽을 떴으며, 현재 공정률은 약 67%를 기록하고 있다.

가장 큰 쟁점은 거듭된 준공 연기다. 당초 올해 2월 마무리될 예정이었던 공사는 내년 6월로 한 차례 미뤄진 데 이어, 최근 내년 8월로 다시 두 달 연장됐다.

인천시 종합건설본부 관계자는 지하차도 하부에서 과거 철도 조성 당시 묻힌 것으로 추정되는 콘크리트 말뚝이 당초 설계와 다르게 무더기로 발견돼 보강 작업이 불가피했다며 공사 기간이 늘어난 배경을 설명하고, 최대한 준공 시기를 앞당기겠다고 해명했다.

공사가 4년 넘게 이어지면서 인근 주민과 상인들의 피해 호소도 잇따랐다. 배다리 헌책방거리 상인들은 만성적인 주차 공간 부족과 잦은 단속으로 손님들의 발길이 끊겨 상권이 심각하게 침체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주택가 거주 주민들 역시 비산먼지와 소음, 주택 균열 등의 문제로 인한 생활 불편을 강하게 지적했다.

이에 인천시는 당장 오는 9월 중 배다리성냥마을박물관 인근 부지에 50에서 60면 규모의 임시 주차장을 조성할 수 있도록 제물포구와 적극 협의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2029년 완공을 목표로 숭인지하차도 상부에 조성되는 복합커뮤니티센터와 문화공원에 대해서도 주민 의견을 적극 수렴하기로 했다. 시는 오는 10월 설계 업체가 선정되면 착수보고회부터 주민을 참여시키고, 주민들이 요구한 배다리 역사관 조성안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장수진 의원은 공사 지연과 소음, 분진, 주차 불편이 장기화하면서 행정에 대한 주민들의 불안과 불신이 커지고 있다며, 공사 일정을 투명하게 공유하고 상부 공간 설계 등 향후 사업 과정에 주민 의견이 최우선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의회 차원에서 꼼꼼히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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