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딥다이브 | 언컷 인터뷰 Vol.3] "부형제를 빼고 과립 공정을 더한 이유… '몸이 이해하는 회복'을 만듭니다" | 피어리(pieri) 대표

기획·특집 | 최수명  기자 |입력

매일의 러닝에서 발견한 회복의 가치… “불필요한 것을 비워내야 온전한 채움이 시작됩니다” 화학 부형제 대신 과립 공정 고집… “몸이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자연 성분만의 함유” “즉각적인 퍼포먼스를 넘어, 오늘의 운동이 피부와 일상의 건강한 흔적으로 남는 브랜드 될 것”

운동 후 섭취하는 스포츠 보충제와 에너지 음료는 오랫동안 즉각적인 활력 제공과 퍼포먼스 향상의 영역이었다. 하지만 섭취 후 피로가 완전히 비워지지 않거나, 합성 성분으로 인해 몸에 부담을 느끼는 경험은 늘 아쉬움으로 남았다.

본연의 아름다움과 건강함이 다시 피어나는 이미지를 담은 웰니스 브랜드 ‘피어리(pieri)’는 이 지점에서 새로운 질문을 던진다.

운동 후 피로를 비워내고 몸과 피부에 필요한 영양을 정교하게 채워가는 피어리 대표를 만났다. 합성 원료 대신 천연 성분을 고집하며 겪은 기술적 시행착오부터 ‘비움 뒤의 채움’이라는 회복 철학까지, 인터뷰 전문을 일문일답으로 풀어낸다.

편집자 주

피어리
피어리(pieri)

Q. '피어리(pieri)'라는 브랜드 이름이 무척 화사하면서도 건강하게 느껴집니다. 피어리가 세상에 나오게 된 배경과 브랜드의 핵심 슬로건인 ‘비움 뒤의 채움’에 담긴 의미를 소개해 주세요.

A. 피어리는 제가 매일 러닝을 한 후에 영양 섭취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된 것에서 출발했습니다. 운동 후 인위적인 성분이 아닌, 내면에서부터 우러나오는 건강함을 되찾아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브랜드를 런칭하게 되었습니다.

피어리의 핵심 슬로건인 ‘비움 뒤의 채움’은 저희의 근본적인 웰니스 철학을 담고 있습니다. 좋은 것들을 무작정 섭취하기 전에, 우리 몸에 쌓인 불필요한 노폐물과 피로를 먼저 비워내야만 꼭 필요한 영양과 에너지가 온전히 흡수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Q. 시중에 수많은 수분 보충제와 에너지 음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피어리가 ‘운동 후 회복(Recovery)’이라는 카테고리에 집중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A. 매일 러닝을 하면서 몸에 도움이 되는 영양제에 관심이 생겼고 실제 섭취해 보기도 했지만, 몸에 쌓인 피로를 제대로 비워내지 못해 오히려 다음 날의 컨디션이 무너지는 경험을 자주 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시중에 흔한 합성 원료 기반의 수분 보충제나 에너지 음료가 주는 즉각적인 반응보다는, 꾸준히 나 자신을 돌보는 시간과 자연 성분이 먼저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결국 즉각적인 퍼포먼스보다는 운동이 끝난 후에 나 자신을 관리하는 것이 본질이라 판단하여 ‘운동 후 회복’ 카테고리에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Q. 피어리는 합성 원료 대신 '천연 성분'과 '기능적 설계'를 강조합니다. 브랜드가 제품을 개발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원칙이나 가치관은 무엇인가요?

A. 피어리가 지키는 원칙은 단순합니다. 몸이 이해할 수 있는 성분만 담는 것입니다. 수치를 맞추기 위해서 합성 원료를 사용하는 것보다 자연 원료 본연의 힘을 믿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사용하는 모든 원료는 사람 대상 연구로 검증된 것을 엄선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피어리(pieri) 블룸 파우더

Q. 피어리가 제안하는 [비움 - 쉼 - 충전] 3단계 회복 원리가 무척 체계적입니다. 운동을 마친 우리 몸에 왜 이 3단계 과정이 필요한지 구체적인 메커니즘이 궁금합니다.

A. 비움 단계는 몸속에 쌓인 노폐물을 먼저 내보내는 과정입니다. 운동 중 근육은 산소를 급격히 소모하면서 산화 스트레스와 대사 부산물을 만들어내고, 근섬유도 미세하게 손상되어 염증 반응이 시작됩니다. 이때 혈관이 확장되고 혈류가 원활해져야 노폐물과 염증 산물이 제때 빠져나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됩니다. 비워내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다음 단계의 채움이 의미를 갖습니다.

이어지는 쉼 단계는 몸이 스스로 재정비하는 시간입니다. 노폐물이 어느 정도 빠져나간 뒤 손상된 근섬유가 재합성되고, 신경계도 운동으로 인한 흥분 상태에서 안정 상태로 돌아옵니다. 이때 몸이 복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과도한 자극이나 급격한 영양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마지막 충전 단계는 비움과 쉼을 거쳐 몸이 받아들일 준비를 마쳤을 때 에너지를 다시 채우는 과정입니다. 영양과 에너지를 온전히 흡수할 수 있는 상태에서 소진된 글리코겐을 다시 채우고, 회복 영양이 흡수되어 다음 활동을 위한 준비가 이루어집니다.

Q. 운동 후 발생하는 '활성산소를 지우고, 뭉친 흐름을 푸는 것'이 왜 피부 탄력과 밀도를 채우는 것까지 연결되는지, 피어리가 정의하는 ‘진정한 회복’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A. 저희는 회복을 단순히 근육 이완이나 전해질 보충에서 끝나는 이야기로 보지 않습니다. 몸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고, 운동 후 몸속에서 일어나는 변화는 근육뿐 아니라 피부에도 그대로 전달되기 때문입니다. 운동 중에는 온몸의 세포가 산화 스트레스에 노출되는데, 이는 근육 피로의 원인이기도 하지만 피부 진피층의 콜라겐과 엘라스틴을 산화시켜 탄력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됩니다.

따라서 산화 스트레스를 제때 정리해주는 것은 당장의 피로 회복을 넘어 피부가 상하는 것을 막아주는 일과 같습니다. 저희가 항산화 성분인 백년초를 회복 설계에 둔 이유이기도 합니다.

운동을 오래 하신 분들 중 몸은 단련되었지만 정작 피부는 푸석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회복 순서를 지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산화 스트레스를 지우고 흐름을 풀어낸 뒤에 채워야 영양이 피부까지 닿을 수 있습니다. 피어리가 정의하는 진정한 회복이란 오늘의 운동이 나의 건강뿐 아니라 피부에도 좋은 흔적으로 남는 것입니다.

피어리(pieri) 블룸 파우더

Q. 대표 상품인 ‘피어리 블룸 파우더’에는 무려 16가지의 엄선된 성분이 들어있다고 들었습니다. 이 제품의 핵심 컨셉과 기획 의도는 무엇인가요?

A. 무조건 성분이 많다고 해서 좋은 제품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16가지 성분 하나하나에 명확한 역할을 부여했습니다. 겹치는 기능을 늘어놓기보다 몸이 운동 후 순서대로 필요로 하는 것들을 빠짐없이 채우려다 보니 자연스럽게 16가지가 된 것입니다.

글루콘산마그네슘, 용융소금, 칼륨 등 전해질이 신경과 근육의 과도한 긴장을 가라앉히는 이완 역할을 담당하고, 사과초모식초분말이 속을 편안하게 하여 소화와 대사 과정을 돕습니다. 백년초분말과 비타민C가 항산화 축을 담당해 운동 중 쌓인 산화 스트레스를 정리해 줍니다.

또한 흡수가 빠른 초저분자 피시콜라겐과 누에고치가수분해분말이 필요한 아미노산을 전달하며, 비타민B6, B5, D3와 금산 흑삼, 포도당이 에너지 대사와 기력 회복을 담당합니다. 여기에 매일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도록 천연라즈베리향분말과 효소처리스테비아로 맛의 디테일을 완성했습니다. 하나라도 빼면 특정 단계가 비어버리는, 16가지 성분 모두가 각자의 명확한 이유로 존재하는 제품입니다.

Q. 9번 찌고 말린 금산 흑삼, 거친 해풍을 견딘 제주 백년초, 강원 용융소금 등 국내 명산지의 귀한 천연 원료들을 고집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이 원료들이 회복에 어떤 시너지를 내나요?

A. 원산지를 고집한 이유는 원료의 뛰어난 품질과 함께 한국의 전통 원료를 담고 싶었던 마음 때문입니다. 오래전부터 이 땅에서 나고 자라며 우리 몸에 맞게 쓰여온 원료들은 화려한 신소재보다 이 땅의 시간이 검증해온 회복의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삼의 본고장 금산에서 구증구포 방식을 거친 흑삼, 거친 해풍과 화산토를 견디며 단단한 항산화 성분을 품은 제주 백년초, 고온에서 녹여 불순물은 덜어내고 미네랄은 남긴 강원 용융소금이 대표적입니다.

이 세 가지 원료는 비움, 쉼, 채움의 흐름 안에서 완벽한 시너지를 냅니다. 제주 백년초의 항산화 성분이 비움의 시작을 돕고, 불순물을 제거한 강원 용융소금이 미네랄 균형을 맞춰 몸의 쉼을 이끌어내며, 9번의 과정을 거쳐 유효 성분이 극대화된 금산 흑삼이 비우고 쉰 몸에 마지막으로 채움의 기력을 불어넣어 줍니다.

피어리의 핵심 원료인 금산 흑삼, 제주 백년초, 강원 용융소금
피어리의 핵심 원료인 금산 흑삼, 제주 백년초, 강원 용융소금

Q. 흡수율의 정점이라는 글루콘산 마그네슘부터 사과초모식초, 피쉬콜라겐 펩타이드까지 라인업이 화려합니다. 이 수많은 성분의 완벽한 배합 비율을 찾기까지 어떤 연구 과정이나 시행착오가 있으셨는지 궁금합니다.

A. 초기 시제품에는 좋다는 원료를 다 넣다 보니 오히려 어떤 성분이 몸에 작용하는지, 서로 방해하지는 않는지 알기 어려운 상태가 되었습니다. 여기서 저희는 좋은 성분의 합보다 역할이 겹치지 않는 조합이 먼저라는 것을 배웠고, 성분을 하나씩 걷어내며 비움, 쉼, 채움 각 단계에 꼭 필요한 것만 남기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생산 단계에서 천연 재료들이 부형제 없이는 고르게 섞이지 않고 뭉치는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공장에서는 일반적인 부형제 사용을 설득했지만, 필요 없는 것은 넣지 않는다는 원칙을 타협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결국 비용을 더 들여 열에 강한 원료들을 모아 먼저 서로 뭉칠 수 있게 만드는 과립 공정을 한 단계 추가했습니다. 쉬운 길인 부형제를 포기하고 공정을 하나 더 추가하는 방식으로 타협 없이 원칙을 지켰습니다.

피어리 블룸 파우더
피어리(pieri) 블룸 파우더

Q. '블룸 파우더'라는 이름처럼 분말 형태로 출시하신 이유가 있을까요? 섭취 편의성이나 성분 보존 측면에서의 장점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A. 액상 형태는 제조 시 열처리나 살균 공정을 거쳐 비타민C나 백년초 분말 등 열과 수분에 민감한 성분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분말은 수분 활성도가 낮아 본연의 성분 상태를 최상으로 유지해 줍니다. 알약 형태는 압축 과정과 부형제가 필수적이어서 저희 원칙과 맞지 않았기에 과립 공정과 잘 어울리는 분말을 선택했습니다.

분말은 물에 녹여 마시는 방식이라 소화 흡수가 빠르고, 운동 직후 예민해진 몸에도 부담 없이 넘어갑니다. 1포씩 소분되어 있어 휴대성이 우수한 장점도 있습니다. 물에 녹였을 때 각 성분이 퍼지며 어우러지는 모습처럼, 비워내고 쉬고 채워지며 몸이 다시 피어나는(Bloom) 회복의 순서를 담아 '블룸'이라는 이름을 지었습니다.

Q. 피어리 블룸 파우더는 특히 어떤 운동을 즐기는 분들이나 어떤 고민을 가진 분들에게 가장 극적인 효과를 줄 수 있을까요? 가장 추천하는 복용 타이밍도 궁금합니다.

A. 러닝, 필라테스처럼 습관적으로 반복하며 피로가 누적되는 운동을 하시는 분들에게 특히 잘 맞습니다. 글루콘산 마그네슘이 운동 후 교감신경 과흥분으로 잠들기 어려운 분들의 긴장을 가라앉혀 주고, 백년초의 점질 성분이 공복이나 고강도 운동 후 속 쓰림을 편안하게 다스려 줍니다. 또한 콜라겐과 비타민C 성분이 운동 후 피부가 푸석해지는 고민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추천하는 음용 타이밍은 운동 직후나 잠들기 전입니다. 근육과 신경이 이완되고 몸이 영양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는 시점이기 때문입니다. 단, 하루 한 포로 즉각 피로가 사라지기보다는 매일 같은 시점에 꾸준히 챙겨 드시면서 몸이 회복의 리듬을 기억하게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피어리(pieri) 블룸 파우더

Q. 제품을 먼저 경험해 본 고객이나 운동선수, 인플루언서들의 피드백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찬사나 에피소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스포츠의학을 전공하신 권일수 박사님(유튜브 권일수TV)의 후기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박사님께서 "운동 후 물에 타 마신 뒤 다음 일정도 지치지 않고 소화할 수 있었고, 천연 성분 하나하나에 신경 쓴 게 느껴져 믿고 먹게 된다"는 말씀을 남겨주셨습니다. 저희의 고민과 진심이 드시는 분에게 그대로 전해졌다는 확신을 얻은 순간이었습니다.

동시에 박사님께서 "체격이나 개인차에 따라 용량을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도록 5g 용량 제품도 고려해보면 좋겠다"는 전문가 시선의 제안도 함께 주셨는데, 이는 저희에게 다음 라인업을 고뇌하게 만든 매우 소중한 피드백으로 남아 있습니다.

Q. 피어리가 앞으로 '블룸 파우더'를 시작으로 확장해 나갈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의 모습은 어떤 것인가요? 피어리가 꿈꾸는 브랜드의 최종 목표를 말씀해 주세요.

A. 피어리는 운동 후 회복이라는 한 순간을 넘어 아침의 비움 루틴, 낮의 쉼, 밤의 채움으로 이어지는 하루 전체와 일상 전반의 웰니스 라이프스타일로 확장해 나가고자 합니다.

또한 금산 흑삼, 제주 백년초처럼 이 땅에서 오래 검증된 재료들이 전 세계인들에게 콤부차나 마카처럼 자연스러운 웰니스의 언어로 받아들여지기를 바랍니다. 비움과 채움의 순서를 지키는 삶이 일상적인 당연함이 되고, 한국의 전통 재료가 글로벌 웰니스 루틴 속에서 선택받는 것, 이것이 피어리가 그리는 최종 비전입니다. 피어리는 그 진정성 있는 여정을 고객과 함께 걸어가는 브랜드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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