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인구가 23만 명을 넘어서며 연수구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가운데, 현 행정체계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송도구’를 신설해야 한다는 주장이 인천시의회에서 제기됐다.
인천광역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 소속 조민경 의원(더불어민주당·연수구4)은 13일 열린 제31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송도 주민들의 오래된 숙원인 ‘송도구 신설’의 당위성과 시급성을 강조하며 인천시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조 의원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송도동 인구는 23만 명을 돌파했으며, 오는 2030년 26만 명, 향후 30만 명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치안·보건 등 핵심 공공 인프라가 원도심에 편중돼 있어 주민들이 매번 다리를 건너 이동해야 하는 등 심각한 행정 불편을 겪고 있다.
또한 국제업무단지, 바이오 클러스터, 국제학교 등이 집약된 송도의 특성상 연수구청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으로 이원화된 현 행정구조가 행정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인프라 결정 지연을 유발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지난 4월 주민 3천917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95.7%가 송도 분구 및 특별자치구 설치에 찬성하는 등 현장의 요구는 고조된 상태다.
조 의원은 인천시가 중구·동구를 제물포구와 영종구로 개편하고 서구를 검단구로 분리한 선례를 들며 “송도는 23만 명이라는 거대한 인구 규모와 바이오 등 독자적 산업 특성을 지닌 도시인 만큼 단순 인구 50만 명 기준에만 매달려 신설을 미뤄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 의원은 인천시에 △송도 분구 및 특별자치구 설치를 위한 ‘전담 추진단’ 즉시 구성 △송도의 지리적·행정적 특수성을 반영한 별도 기준을 중앙정부에 적극 건의 △국회 발의 법안의 빠른 통과를 위한 행정 지원 등 3대 실천 과제를 제시했다.
조민경 의원은 “23만 송도 주민들은 더 이상 ‘나중에’라는 기약 없는 답을 원하지 않는다”며 “송도구 신설은 특정 지역의 민원을 넘어 인천 전체의 행정 균형과 미래 성장 전략이 걸린 핵심 과제인 만큼 시의회와 인천시가 실질적인 동력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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