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딥다이브 Vol.2 | 소로리] 세계 가장 오래된 볍씨의 온기를 담다… ‘쌀 디저트’로 편안한 매일을 선물하는 ‘소로리’

기획·특집 | 최수명  기자 |입력

청주 소로리 볍씨에서 착안… “익숙한 쌀, 디저트라는 새로운 경험으로 잇다” 밀가루 대신 쌀가루 선택… 아낌없는 좋은 재료로 본연의 풍미 살려 속 편한 베이글·휘낭시에 선보여… “건강한 디저트에 대한 편견 깨뜨릴 것”

소로리 볍씨
소로리 볍씨

밀가루 너머의 편안함… 1만 5천 년 전 볍씨에서 시작된 이야기

충청북도 청주시 소로리 유적에서 발견된 볍씨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볍씨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수만 년의 세월 동안 쌀은 한국인의 식탁을 지켜온 가장 익숙하고 소중한 식재료였다. 쌀가루 베이커리 브랜드 ‘소로리(sorori)’는 바로 이 역사적 볍씨의 이름에서 출발했다. 한국인에게 가장 익숙한 쌀을 디저트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재해석해, 일상 속에 자연스럽고 따뜻한 온기를 전하겠다는 취지다.

소로리 대표는 당초 디저트를 즐겨 먹는 평범한 소비자에 불과했다. 하지만 너무 달고 자극적인 디저트를 접할 때마다 느껴지는 몸의 부담감과, 주변에서 밀가루 소화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보며 ‘속이 편안한 디저트’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다.

초기에는 쌀가루 특유의 식감이나 모양에 대한 선입견 때문에 쌀 베이킹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오랜 기간 쌀가루를 연구해 온 전문가들을 만나 배움의 과정을 거치면서 쌀가루가 지닌 섬세한 풍미와 정교한 매력을 발견하게 됐다.

소로리 대표는 “쌀가루로도 이렇게 완성도 높은 맛과 식감을 낼 수 있다는 점이 놀라웠다”며 “더 많은 사람들이 쌀가루만의 매력을 편안하게 경험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베이글, 쿠키, 휘낭시에를 만들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소로리의 쌀롤 만든 휘낭시에와 소로리의 대표 메뉴인 크렌베리 호두 베이글과 크림치즈

화려함보다는 담백함… “좋은 재료를 아끼지 않는 것이 맛의 비결”

소로리의 대표 메뉴인 ‘크랜베리 호두 베이글’과 ‘크랜베리 호두 크림치즈’는 자극적인 강한 단맛 대신 씹을수록 피어오르는 은은한 고소함을 특징으로 한다. 크랜베리의 은은한 새콤함과 호두의 고소함이 쌀가루 본연의 담백한 풍미와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됐다.

소로리가 꼽는 맛의 핵심 비결은 특별한 레시피보다 ‘좋은 재료를 아끼지 않고 충분히 담는 것’이다. 화려한 가공이나 덧붙임 없이, 재료 본연의 맛과 식감이 베어 물 때마다 풍부하게 느껴지도록 진정성을 고수하고 있다.

"화려한 맛을 내기 위해 여러 가지를 덧붙이기보다, 재료 본연의 맛이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좋은 재료를 아낌없이 담았구나'라는 느낌을 드리는 것이 결코 타협할 수 없는 원칙입니다."

소로리(Sorori)대표

소로리의 브랜드 캐릭터
소로리의 브랜드 캐릭터

쌀가루가 가진 민감성… 겉바속촉·쫄깃함 향한 끊임없는 연구

쌀가루는 밀가루와 반죽 성질 및 제조 공정이 전혀 달라 오븐의 미세한 온도 변화, 발효 시간, 수분 함량에 유난히 민감하게 반응한다.

베이글의 쫄깃하면서도 촉촉한 식감, 휘낭시에의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쫀쫀한' 텍스처를 구현하기 위해 소로리는 수없는 테스트와 개선을 거듭하고 있다. 소로리 측은 아직 완벽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 있지만, 하나씩 배운 것을 적용해 나가는 고집스러운 연구가 브랜드의 단단한 내공을 다져주고 있다고 전했다.

“건강한 디저트는 맛없다”는 고정관념에 던지는 질문

소로리는 향후 좋은 재료를 바탕으로 베이글과 디저트 라인업을 꾸준히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자극적인 화려함보다는, 먹고 난 뒤에도 속이 편안해 자연스럽게 다시 찾게 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소로리 대표는 “소로리가 ‘건강한 디저트는 맛이 없다’는 시장의 고정관념에 질문을 던지는 브랜드가 되길 바란다”며 “자극적인 맛이 아니더라도 좋은 재료가 주는 은은하고 담백한 풍미가 사람들의 기억 속에 오랫동안 남을 수 있도록 진정성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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