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당원만 믿고 가겠다"…10년 전 '컷오프' 언급하며 지지 호소

종합브리핑 | 이효영  기자 |입력

8·17 전당대회 앞두고 '1인 1표제' 강조… 2016년 백의종군 회고하며 당심(黨心) 공략

정청래 의원
정청래 의원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주자로 나선 정청래 전 대표가 10년 전 총선 공천 탈락(컷오프) 당시의 시련을 회고하며 당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자신이 주도한 '1인 1표제'의 의미를 부각하며 오직 당원만 바라보고 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만나는 사람마다 괜찮냐고 물어"… 어머니 향한 애틋한 심경 고백

정 전 대표는 1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난 2016년 20대 총선 당시 공천에서 배제됐던 뼈아픈 과거를 소환했다. 그는 "요즘 저를 만나는 사람마다 '괜찮냐', '힘들지 않느냐', '잘 버텨라'고 말한다"며 "슬픈 눈으로 저를 바라보고 우시는 분들도 많다. 어머니, 이럴 때 저는 어떡해야 하느냐"고 적어 최근 당권 경쟁 과정에서의 고충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이어 컷오프 직후 경선 탈락자들과 함께 꾸렸던 '더컸유세단' 활동을 언급하며, "당시 제일 먼저 떠오른 분이 어머니였다. 사진 속 어머니는 아무 말씀이 없으셨지만, 당에 해가 되는 일은 하지 말라고 당부하시는 것 같았다"고 회고했다. 탈당 유혹에도 굴하지 않고 백의종군하며 당의 총선 승리를 이끌었던 '선당후사'의 정신을 강조한 대목이다.

당원 주권 시대 선언… "1인 1표제 힘 믿는다"

이번 전당대회의 최대 화두 중 하나인 '1인 1표제'도 전면에 내세웠다.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 등가성을 맞춘 이 제도는 정 전 대표가 적극적으로 추진해 온 핵심 당헌·당규 개정안 중 하나다.

그는 "당원 주권의 상징인 1인 1표제로 시행되는 첫 번째 전당대회가 다가온다"며 "10년 전 제가 국민 주권, 당원 주권을 현재의 언어와 똑같이 말했다는 것이 신기하고 놀라웠다"고 밝혔다. 아울러 "나라의 주인이 국민이듯 당의 주인은 당원이다. 저는 오직 국민, 오직 당원만 믿고 가겠다"며 확고한 당심 공략 의지를 내비쳤다.

호남 텃밭 다지기 및 개혁 당대표 표방

정 전 대표는 제헌절 연휴 동안 민주당의 최대 지지 기반인 광주를 찾아 당원들과 직접 스킨십을 늘렸다. KTX광주송정역 등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광주 지역 당원대회에 잇달아 참석해 전당대회 최대 승부처인 호남의 지지를 호소했다.

정치권에서는 정 전 대표의 이러한 행보를 두고, 자신을 향한 견제와 공세가 거세지는 상황에서 이른바 '약자 마케팅'과 '개혁 선명성'을 동시에 꾀하려는 전략으로 분석하고 있다. 검찰 개혁과 보완수사권 폐지 등 강경한 개혁 의지를 내비치며, 당내 강성 지지층을 결집해 당권 레이스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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