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계양구의회가 제10대 전반기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 선출을 마치고 여야 협치 체제의 닻을 올렸다. 당초 부의장 유력 후보였던 소속 의원의 ‘사무국장 폭행 파문’으로 한 차례 위기를 맞았으나, 인선 조율을 거쳐 전반기 원(院) 구성을 최종 매듭지었다.
계양구의회는 지난 7일 제276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제10대 전반기 의회를 이끌어갈 의장과 부의장, 그리고 3개 상임위원회 위원장 선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출된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의 공식 임기는 오는 2028년 6월 30일까지 2년간이다.
이날 무기명 투표로 진행된 의장단 선거에서 전반기 의장에는 재선의 문미혜 의원(더불어민주당·계양구라)이, 부의장에는 초선의 김연자 의원(국민의힘·계양구가)이 각각 선출됐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달 9일 의원총회를 통해 일찌가치 문 의원을 의장 후보로 낙점하며 전열을 정비한 바 있다.
반면 국민의힘 측 부의장 인선은 막판에 급변했다. 당초 국민의힘 소속 구의원들은 여재만 의원(계양구나)을 부의장 후보로 추대하기로 의견을 모았었으나, 여 의원이 지난 2일 강화도 워크숍 술자리에서 구의회 사무국장을 무차별 폭행한 사실이 폭로되면서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했다. 결국 여 의원은 부의장 입후보를 스스로 고사했고, 이날 본회의장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고심 끝에 김연자 의원을 대안으로 내세워 부의장직을 확보했다.
이어 진행된 상임위원장단 선거에서는 여야가 고르게 자리를 나눠 가졌다. 의회 내부 조율을 담당할 의회운영위원장에는 초선의 김재성 의원(더불어민주당·계양구라)이 선출됐으며, 지역 개발을 소관하는 자치도시위원장에는 초선의 백승화 의원(더불어민주당·계양구가), 보건·복지를 담당하는 기획복지위원장에는 재선의 김숙의 의원(국민의힘·계양구라)이 각각 선출됐다.
막중한 책임을 안게 된 문미혜 신임 의장은 당선 소감을 통해 “제10대 계양구의회가 구민의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라며 “동료 의원 한 분 한 분이 계양의 자랑으로 빛날 수 있도록 지원 아끼지 않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연자 신임 부의장 역시 “막중한 책임감을 통감하며 부의장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의장을 비롯한 동료 의원들과 긴밀히 협력해 소통과 화합이 살아있는 의회를 만들고, 구민의 생생한 목소리가 의정에 충실히 반영되도록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다짐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원 구성으로 계양구의회가 여야가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을 나누어 맡는 균형 체제를 갖추게 됐다고 평가하면서도, 출범 초기부터 터진 대형 폭력 사태의 여파를 수습하고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협력이라는 본연의 기능을 얼마나 합리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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