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규 부평구의원이 부평구문화재단의 직장 내 괴롭힘·성희롱·성폭력 고충처리위원회 운영 구조와 의회 지적사항에 대한 후속 조치를 점검했다. 부평풍물대축제의 방문객 집계 방식과 지역경제 효과 분석, 신규 전시공간의 접근성 확보도 함께 주문했다.
김 의원은 15일 열린 부평구의회 제278회 임시회 제2차 행정복지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문화재단 대표이사가 직장 내 괴롭힘 고충처리 심의위원회와 성희롱·성폭력 고충처리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구조를 문제 삼았다.
김 의원은 지난 7월 업무보고에서도 대표이사가 두 위원회의 위원장을 겸임하면 위원회 운영의 독립성과 객관성이 저해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개선 검토를 요청했다. 그러나 약 3개월이 지난 이번 업무보고에서도 검토 결과를 보고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직장 내 괴롭힘과 성희롱·성폭력 사건은 조직 내 위계와 인사권 등 권력관계가 개입될 수 있는 민감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피해자가 직속 상관이나 인사권을 가진 상급자를 문제 삼아야 하는 상황에서, 조직 운영을 총괄하는 대표이사가 심의위원장까지 맡으면 직원들이 부담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실제 심의가 불공정하다고 단정하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사건 처리 결과뿐 아니라 직원들이 공정한 절차라고 신뢰할 수 있는 운영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문화재단 대표이사는 해당 사안이 이사회에서 논의할 안건이라고 잘못 이해했다고 인정하고 사과했다. 이어 관련 위원회에 외부위원과 노동조합 추천위원이 참여하는 구조 등을 고려해 내부적으로 다시 검토하고 결과를 보고하겠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의회가 제기한 개선 요구에 대해 다음 업무보고 전까지 서면이나 대면으로 검토 결과를 보고하는 것이 집행기관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개선이 어렵다면 그 이유라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과거 지적사항이 시간이 지나면서 흐지부지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갈산동 웨스턴 팰리스 호텔 4층에 조성될 전시공간의 접근성 문제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주민들이 호텔 프런트와 로비를 지나 4층까지 올라가야 하는 구조가 방문 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해당 공간이 호텔의 부속시설처럼 인식되지 않고 부평구민이 이용하는 공공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는 취지다.
김 의원은 건물 외벽 안내표지 설치와 길 안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주민센터와 공동주택 등을 활용한 홍보를 제안했다. 또 전시공간의 법적 지위와 상주 인력, 운영예산도 질의했다.
문화재단 측은 해당 공간이 등록 미술관이 아닌 복합문화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며, 예산 여건상 정규직 채용이 쉽지 않아 기간제 인력이나 재단 직원 배치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말을 제외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하려면 약 3명의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인건비를 포함한 연간 운영예산은 약 3억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호텔 측과 안내표지 설치를 협의하고 홍보도 강화하겠다고 답했다.
부평풍물대축제와 관련해서는 방문객 집계의 객관성과 지역경제 효과 분석을 주문했다. 김 의원은 언론에서 약 40만명이라는 방문객 수가 보도되는 등 집계 결과가 서로 다르다며, 이동통신 자료와 카드 소비 자료 등을 활용해 방문객 규모를 보다 정확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문화관광과는 KT 기지국 기반 분석을 진행하고 있으며, 최종 자료가 나오기 전인 현재 잠정적으로 약 25만명으로 추산한다고 설명했다. 전년도 역시 같은 방식으로 약 23만명으로 추정했지만, 집계 방식에 따라 차이가 발생할 수 있고 외국인 로밍 이용자 등이 포함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최종 분석 결과를 의원실에도 보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 의원은 축제 방문객 수뿐 아니라 행사로 인한 주민 불편과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도 함께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는 여행사가 상품을 기획하고 방문객을 모집할 시간이 필요한 만큼, 세부 프로그램이 확정되기 전이라도 대표 프로그램과 관광상품 구성에 필요한 기본 윤곽을 조기에 공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문화관광과는 대표 프로그램의 조기 홍보 방안을 검토해 내년도 계획에 반영하겠다고 답했다.
이 밖에 김 의원은 재무과의 차량 관리 계획과 관련해 구가 관리하는 차량 152대의 블랙박스 설치 현황을 확인했다. 재무과는 현재 차량에 블랙박스가 모두 설치돼 있다고 답했으며, 김 의원은 신규 구입 차량에 대한 설치 계획과 기존 차량의 설치 현황을 구분해 확인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번 질의는 내부 고충처리 절차의 신뢰성부터 공공문화공간의 접근성, 축제 성과 측정과 행정 후속 조치까지 행정 운영의 실효성을 점검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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