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인천시당도 “재외동포청 세종 이전 재검토”…여야 한목소리

종합브리핑 | 김은정  기자 |입력

민주당 “재외동포청·교육문화센터 인천에 함께 있어야 시너지” 김교흥·정일영 의원도 재검토 촉구…청사 확보 방안 재검토 요구 국민의힘도 이전 철회 압박…인천시 대응과 정부 공청회 주목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정부의 재외동포청 세종 이전 계획을 두고 인천 정치권의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국민의힘 인천시당에 이어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과 소속 국회의원들도 이전 계획 재검토를 요구하면서, 재외동포청의 인천 잔류 여부가 지역 정치권의 공동 현안으로 부상했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은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재외동포청의 세종 이전 계획은 재검토돼야 한다”며 정부에 이전 계획 재검토와 인천시민·재외동포사회의 의견 수렴을 촉구했다.

민주당 인천시당은 재외동포청이 정부가 인천에 설치한 기관을 넘어 시민사회와 재외동포사회가 함께 유치한 성과라는 점을 강조했다. 2023년 당시 시민협의회와 종교계·경제계·교육계 등 여러 시민사회단체가 유치 운동에 참여했다는 설명이다.

인천이 한국 이민사의 출발점이자 재외동포들이 고국을 찾을 때 이용하는 주요 관문이라는 점도 잔류 필요성의 근거로 들었다. 시당은 1902년 제물포항에서 국내 최초의 공식 해외 이민이 시작됐고, 재외동포의 접근성과 이용 편익 등을 고려해 재외동포청 소재지가 인천으로 결정됐다고 주장했다.

국가균형발전이라는 정부 정책의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모든 행정기관의 이전을 일률적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도 밝혔다. 재외동포청은 전 세계 재외동포를 지원하고 대한민국과 연결하는 기관인 만큼, 부처 간 업무협의 효율성뿐 아니라 재외동포의 접근성과 이용 편익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이어진 청사 이전 논의에 대한 우려도 제기했다. 민주당 인천시당은 올해 초 서울 이전 논란 이후 지난달까지 인천 잔류 방침이 재확인됐고, 인천시와 새로운 청사 확보 방안을 논의해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짧은 기간에 이전 논의가 다시 불거진 경위를 문제 삼았다.

재외동포교육문화센터 인천 유치 논의에 대해서는 센터가 재외동포청을 대체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오히려 두 기관이 인천에 함께 자리해야 정책과 교육, 문화교류를 연계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민주당 인천시당은 정부에 세종 이전 계획 재검토와 예정된 공청회에서의 충분한 의견 수렴을 요청했다. 기존에 추진해 온 인천 내 청사 확보 방안도 다시 살펴봐 달라고 요구했다.

같은 날 민주당 김교흥 국회의원(인천 서구갑)과 정일영 국회의원(인천 연수을)도 재검토를 촉구했다. 김 의원은 재외동포청의 소재지를 둘러싼 논의가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인천 잔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의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송도국제도시에 재외동포청이 남아야 한다며, 이전 추진 과정에서 인천시민과의 소통이 충분했는지 문제를 제기했다.

앞서 국민의힘 인천시당도 이날 인천시청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세종 이전 계획의 철회를 요구했다. 국민의힘은 박찬대 인천시장에게 이전 반대 입장 표명과 중앙정부 협의 과정 공개도 촉구했다.

여야가 잇따라 재외동포청의 인천 잔류를 요구하면서 향후 정부의 이전 계획과 공청회, 인천시의 대응이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다만 정부 계획의 확정 여부와 이전 추진 절차, 인천시와 중앙정부 간 협의 내용은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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