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교흥 더불어민주당 의원(인천 서구갑)이 재외동포청의 세종 이전 추진에 반대하며 인천 내 독립청사 부지 논의를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 재외동포청의 입지는 행정기관 배치의 편의보다 재외동포의 접근성과 기관의 기능을 기준으로 결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 의원은 14일 입장문에서 재외동포청의 거취가 반복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1월에는 서울로 가려 했다. 7월에 인천 잔류로 가닥이 잡혔다. 그리고 10월, 이번엔 세종이다”며 “개청 3년 만에 세 번째”라고 밝혔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13일 재외동포청을 포함한 중앙행정기관 44개를 2027년부터 단계적으로 세종시로 이전한다고 발표했다. 직원 157명 규모인 재외동포청은 2027년 상반기 우선 이전 대상 6개 기관에 포함됐다.
김 의원은 재외동포청을 인천에 둬야 할 근거로 인천의 이민사와 국제적 연결성을 제시했다. 1902년 제물포항에서 한국인 이민자들이 첫 이민길에 올랐고, 현재도 재외동포들이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에 들어온다는 점을 들었다.
그는 “재외동포청이 인천에 있는 이유는 행정구역이 아니라 역사”라며 재외동포청의 입지를 단순한 정부기관 이전 논리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균형발전은 기관의 위치만 바꾼다고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기관의 역사와 기능이 제대로 작동할 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인천시와 재외동포청이 추진해 온 재외동포교육문화센터 건립 계획도 함께 언급했다. 청사는 세종에 두고 교육문화센터는 인천에 두는 방식으로 분리하면 두 시설의 연계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청사는 세종에, 센터는 인천에 두어서는 두 기관 모두 제 몫을 하기 어렵다”며 “함께 둬야 시너지가 난다”고 밝혔다.
재외동포청의 독립청사 부지를 찾는 논의도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인천시와 재외동포청이 인천 내 독립청사 부지를 물색하고 있는 만큼, 이전 논의로 기존 협의가 원점으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재외동포청의 자리는 행정 편의가 아니라 재외동포의 편익을 기준으로 정해져야 한다”며 “그 기준으로 본다면 답은 인천”이라고 밝혔다. 이어 인천의 입장과 재외동포사회의 의견이 정부의 이전 결정 과정에 충분히 반영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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