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송도에 바이오 스타트업의 연구개발부터 임상과 인허가, 투자유치까지 지원하는 국가 차원의 창업 거점이 들어선다. 총사업비 2천240억원이 투입되는 ‘K-바이오 랩허브’가 착공하면서 송도의 바이오 산업 생태계가 생산 중심에서 창업·연구 분야로 확장될 기반이 마련됐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9월 30일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 내 공사부지에서 K-바이오 랩허브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K-바이오 랩허브는 미국 보스턴의 바이오 스타트업 지원기관인 랩센트럴(LabCentral)을 모델로 조성되는 바이오 창업 지원시설이다. 바이오 기업이 초기 연구 단계부터 사업화까지 성장 과정에서 필요한 시설과 지원을 한곳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사업에는 국비 1천21억원, 인천시비 930억원, 연세대 208억원, 민간 81억원 등 총 2천240억원이 투입된다. 1만3천169㎡ 부지에 연면적 2만375㎡, 지하 1층~지상 9층 규모의 교육연구시설로 건립되며 2029년 1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완공 이후에는 약 60개 중소 바이오 벤처기업이 입주할 예정이다. 입주기업은 고가 연구장비를 공동으로 활용하고 후보물질 발굴부터 전임상·임상, 인허가, 투자유치에 이르는 단계별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K-바이오 랩허브가 들어서는 송도는 이미 대형 바이오 생산시설과 연구·의료기관이 집적된 지역이다.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SK바이오사이언스, 롯데바이오로직스 등 바이오 기업과 연세세브란스병원 등이 자리 잡고 있어 스타트업과 기존 기업, 대학, 병원, 투자기관 간 연계가 사업의 주요 기반이 될 전망이다.
사업 대상지는 2021년 중소벤처기업부 공모를 통해 선정됐다. 이후 2023년 2월 중기부·인천시·연세대가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2024년 7월 건축설계에 들어갔다. 건축허가와 관련 심의를 거쳐 올해 7월 시공사를 선정하면서 착공 단계에 이르렀다.
인천시는 K-바이오 랩허브를 기존 바이오 생산시설과 연결해 연구개발과 창업, 투자, 인재 양성이 이어지는 지원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박찬대 인천시장은 착공식에서 “랩허브 착공을 계기로 인천의 바이오 생산 기반에 창업과 신약개발을 더해 좋은 일자리를 늘리겠다”며 “인천바이오과학기술원 설립도 적극 추진해 고급 연구인력과 원천기술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K-바이오 랩허브는 대한민국 바이오 스타트업이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는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며 “착공을 계기로 협력기관의 역량을 결집해 세계적인 바이오 창업 허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윤동섭 연세대학교 총장은 “K-바이오 랩허브의 착공은 대한민국 바이오 연구와 창업의 새로운 전환점을 여는 출발”이라며 대학의 연구 역량과 산·학·연·병 협력 기반을 연결해 연구성과가 창업과 산업 혁신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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