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구 상징 새 ‘비둘기’에서 ‘쇠백로’로…생태도시 정체성 강화

종합브리핑 | 이효영  기자 |입력

깃대종 선정 계기로 상징물 개편…조례 전부개정안 입법예고 마쳐 주민·공무원 3천227명 설문서 새 변경 93%·마크 변경 94% 찬성 나무 형상 마크도 함께 정비…다음 달 구의회 심의 예정

부평구 상징 새 ‘비둘기’에서 ‘쇠백로’로…생태도시 정체성 강화
부평구 상징 새 ‘비둘기’에서 ‘쇠백로’로…생태도시 정체성 강화

부평구가 지역을 대표하는 상징 새를 비둘기에서 쇠백로로 바꾸는 절차를 밟고 있다. 굴포천 생태 복원과 지역 자연환경을 상징하는 깃대종을 구의 대표 상징물로 연결해 생태도시 이미지를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부평구는 구기와 상징물 변경을 담은 ‘인천광역시 부평구 구기 등에 관한 조례’ 전부개정조례안의 입법예고를 마쳤다고 7일 밝혔다. 조례안은 다음 달 초·중순 구의회 심의를 거칠 예정이다.

굴포천 생태계 대표하는 쇠백로를 새 상징으로

부평구는 그동안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를 구의 상징 새로 사용해 왔다. 그러나 집비둘기가 2009년 유해 야생동물로 지정된 점과 지역 생태환경을 반영할 필요성 등이 맞물리면서 상징물 변경을 추진하게 됐다.

전환의 계기는 올해 6월 쇠백로를 부평구 깃대종으로 선정한 것이다. 구는 2025년 깃대종 연구용역에서 쇠백로와 맹꽁이, 흰줄납줄개, 큰주홍부전나비 등 4종을 후보로 추렸고, 주민 990명이 참여한 선호도 조사에서 360명의 선택을 받은 쇠백로를 최종 선정했다.

쇠백로는 굴포천 등 지역 하천에서 사계절 관찰되는 조류다. 검은 부리와 노란 발이 특징이며, 환경부가 지정한 기후변화 생물지표종이기도 하다. 구는 쇠백로가 굴포천 생태 복원의 성과를 보여주고 깨끗한 생태도시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상징 새 변경에 주민 93% 찬성

구가 지난 7~8월 공무원과 주민 등 3천22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상징물 변경 설문조사에서는 쇠백로를 새 상징 새로 지정하는 데 93%가 찬성하고 7%가 반대했다. 상징 마크 변경에 대한 찬성률은 94%로 집계됐다.

상징 마크는 ‘지속가능발전 부평’을 의미하는 나무 형상으로 정비할 계획이다. 상징 새와 마크를 함께 바꿔 지역의 생태적 가치와 지속가능발전 방향을 시각적으로 나타내겠다는 구상이다.

조례 개정이 이뤄지면 구기와 휘장도 새 상징물에 맞춰 변경된다. 부평구 관계자는 다음 달 초·중순 구의회 심의가 예정돼 있으며, 조례가 개정되면 구기와 휘장 변경도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인천 군·구 상징 새도 지역 특성 반영

현재 인천 11개 군·구 가운데 비둘기를 상징 새로 사용하는 곳은 부평구뿐이다. 미추홀구도 1990년 비둘기를 상징 새로 지정했지만 2000년 폐지했다.

계양구와 서해구는 까치, 제물포구와 옹진군은 갈매기, 연수구는 학, 남동구는 제비, 강화군은 저어새를 각각 상징 새로 지정하고 있다. 지난 7월 행정체제 개편으로 출범한 검단구와 영종구는 아직 상징 새를 정하지 않았다.

이번 개편은 구의 상징물을 과거의 보편적 이미지에서 지역 생태계와 환경 변화에 기반한 상징으로 전환하려는 시도다. 다만 실제 변경은 구의회 조례 심의와 의결을 거쳐야 하는 만큼, 쇠백로와 새 상징 마크가 공식 상징물로 확정되는 시점은 의회 절차 이후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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