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정 남동구의원, 문화관광을 지역경제로 연결… 소비가 남는 관광정책 제안

의정브리핑 | 윤녕주  기자 |입력

문화관광과 추경 심사서 콘텐츠·찾아가는 행정·관광수입 창출 등 3대 방향 제시 소래포구·인천대공원·남동산단 등 지역자원 연계한 관광 콘텐츠 필요성 강조 축제와 방문객 유치를 넘어 지역 상권으로 소비가 이어지는 구조 마련 주문

이학정 남동구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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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구의회 이학정 의원(기획행정위원회 부위원장)이 문화관광 정책의 방향을 단순한 행사와 시설 운영에서 벗어나 지역경제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산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에 머물며 소비하도록 유도하고, 그 경제적 효과가 지역 상권과 주민에게 돌아가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9월 10일 기획행정위원회에서 진행된 2026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 문화관광과의 세출예산 56억1334만원을 살피며 남동구 문화관광 정책의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문화관광과의 최근 사업 추진에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앞으로는 사업의 내실과 주민 참여, 경제적 효과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이 제시한 방향은 크게 세 가지다. 지역의 정체성을 담은 콘텐츠 개발,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찾아가는 문화관광 행정, 지역 내 소비를 유도하는 관광수입 창출이다.

이학정 남동구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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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중심에서 벗어나 남동구만의 관광 콘텐츠 발굴해야

이 의원은 먼저 문화관광 사업의 양적 확대보다 콘텐츠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남동구에는 소래포구와 인천대공원 등 이미 알려진 관광자원이 있고, 남동국가산업단지와 지역 문화예술 활동 등 산업·문화적 자산도 갖추고 있다.

하지만 개별 관광지와 행사가 각각 운영되는 데 그친다면 방문객의 체류시간을 늘리고 지역 전체의 관광 경쟁력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기존 관광자원을 하나의 관광 동선과 이야기로 연결하는 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다는 것이 이 의원의 제안이다.

소래포구의 어촌문화와 수산물, 인천대공원의 자연환경, 남동산단의 산업적 특성을 연계하면 남동구만의 차별화된 관광 프로그램을 구성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특히 지역의 역사와 생활문화, 산업 현장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면 기존 축제와 시설 운영을 넘어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다.

이 의원은 문화관광과에 내실 있는 콘텐츠를 바탕으로 문화가 일상에 스며드는 남동구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이학정 남동구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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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이 찾아오는 행정에서 주민에게 다가가는 행정으로

두 번째로 강조한 것은 찾아가는 문화관광 행정이다.

문화예술과 관광 프로그램이 특정 장소와 행사에 집중되면 참여할 수 있는 주민도 제한될 수 있다. 거주지역과 연령, 이동 여건에 따라 문화 향유 기회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민이 생활하는 현장으로 정책을 확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더 많은 구민이 문화관광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행정이 먼저 현장을 찾아가는 방식을 주문했다.

이는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단순히 공급하는 차원을 넘어 주민의 생활권에서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 공동체의 참여를 높이자는 취지다.

문화관광과장은 이 의원의 제안에 공감하며 기획행정위원회 의원들과 함께 현장을 찾아다니는 문화예술·문화관광 행정을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문화관광 정책의 성과를 방문객 수나 행사 개최 횟수만으로 평가하기보다 주민 참여도와 지역별 문화 접근성까지 함께 살펴야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관광객 방문을 지역 소비로… 관광수입 창출 구조 필요

이 의원이 특히 강조한 부분은 관광의 경제적 효과다.

문화관광 사업이 예산을 투입해 행사를 개최하고 방문객을 모으는 데서 끝나서는 안 되며, 관광객의 소비가 지역 상권과 소상공인의 매출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문화관광과 심사에서 예산을 소비하는 문화관광이 아니라 관광수입을 창출할 수 있는 문화관광으로 발전시켜 달라고 주문했다.

관광객이 지역을 방문하더라도 숙박과 식사, 쇼핑 등 소비가 다른 지역에서 이뤄진다면 관광객 증가가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되기 어렵다.

따라서 관광지와 전통시장, 음식점, 지역 특산물 판매점 등을 연계하고 방문객의 소비를 남동구 안에서 유도할 수 있는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도 관광과 지역 소비를 연결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전남 강진군은 관광객이 여행 과정에서 지출한 비용의 일부를 지역상품권으로 돌려주는 반값 여행 정책을 추진했다. 관광객에게는 여행비 부담을 낮추고 지역에는 상품권 사용을 통한 소비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이처럼 관광객 유치와 지역 내 소비를 연계하는 정책은 관광사업의 경제적 효과를 높이는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

남동구 역시 소래포구 방문객이 인근 상권과 전통시장을 이용하고, 인천대공원 방문객이 지역의 문화예술 프로그램과 상업시설을 함께 이용하도록 관광 동선을 설계할 필요가 있다.

다만 관광수입 창출을 위해서는 방문객 규모뿐 아니라 체류시간과 소비 유형, 지역 내 지출 규모 등을 분석할 수 있는 성과관리 체계도 필요하다.

이학정 남동구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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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산단 산업자원까지 관광으로 연결… 지역 고유성 확보가 관건

이 의원이 구상하는 문화관광 정책은 기존 관광지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남동국가산업단지는 남동구의 대표적인 산업 기반이지만, 산업시설을 관광과 연결하는 방식은 아직 충분히 구체화되지 않은 영역이다.

산업 현장의 역사와 기업의 생산활동, 지역 노동자의 생활문화 등을 관광 콘텐츠로 활용한다면 남동구만의 차별화된 산업관광 모델을 만들 가능성이 있다.

특히 남동산단 문화선도산단 육성사업과 문화관광 정책을 연계하면 산업단지 환경 개선과 관광 콘텐츠 개발을 별개의 사업이 아닌 하나의 지역 발전 전략으로 추진할 수 있다.

산업단지의 문화공간과 지역 예술인의 활동, 기업의 제품과 기술을 연결하는 프로그램은 청년과 방문객의 참여를 확대하는 동시에 지역 기업을 알리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소래포구 역시 어업과 관광이 공존하는 지역이다. 어민의 생업과 어촌문화를 관광 콘텐츠로 활용하되, 어업 활동에 필요한 공간과 환경을 보장하는 균형 있는 접근이 필요하다.

결국 남동구가 가진 자원을 관광상품으로 단순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 산업과 생활문화가 관광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구조가 중요하다.

문화관광 정책, 예산 투입에서 지역경제 효과로 평가 기준 넓혀야

이번 추경 심사에서 이 의원이 제시한 정책 방향은 문화관광 행정의 성과를 바라보는 기준을 확대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으로 이어진다.

문화예술 행사와 관광시설 운영은 주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높이는 공공서비스라는 의미가 있다. 동시에 지역을 찾는 방문객의 소비를 유도하고 지역 상권의 경제활동을 촉진할 수 있는 산업적 가능성도 갖고 있다.

두 가지 기능을 함께 살리려면 행사 개최 횟수와 방문객 수를 넘어 지역 내 소비와 상권 연계, 주민 참여, 관광객 체류시간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문화관광과 단독으로 사업을 추진하기보다 지역경제와 기업지원, 도시관리, 교통 등 관련 부서가 협력하는 구조도 필요하다.

이 의원은 기획행정위원회가 문화관광 정책의 발전을 위해 함께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집행부의 적극적인 추진을 당부했다.

문화관광과장 역시 현장을 직접 찾아가는 행정을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남동구가 보유한 관광·산업·문화자원을 어떻게 연결하고, 이를 주민의 문화 향유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갈 수 있을지가 향후 정책의 핵심 과제로 남았다.

관광객이 찾아오는 도시를 넘어 방문객이 머물고 소비하며 지역과 관계를 맺는 도시로 발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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