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흐마니노프의 음악과 굴곡진 삶을 무대 위에 옮긴 창작 뮤지컬이 인천문화예술회관의 낮 공연 브랜드 ‘커피콘서트’에 오른다. 매달 셋째 주 수요일 오후 2시에 관객을 만나는 마티네 프로그램에서 뮤지컬 작품을 선보이는 것으로, 오는 11월 18일 소공연장에서 공연한다.
이번 무대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추진하는 ‘2026 공연예술 지역유통 지원사업’ 선정작으로 국비 지원을 받아 마련됐다. 인천문화예술회관은 이를 통해 커피콘서트 관객에게 기존 마티네 무대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창작 뮤지컬을 소개한다.
실패 뒤 슬럼프에 빠진 작곡가의 회복 과정 그려
뮤지컬 ‘라흐마니노프’는 첫 교향곡 발표 이후 혹평을 받고 깊은 슬럼프에 빠진 러시아 작곡가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작품은 그가 정신의학자 니콜라이 달 박사를 만나 내면의 상처를 마주하고 다시 음악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을 따라간다.
2016년 초연 당시 객석 점유율 96%를 기록했으며, 같은 해 예그린뮤지컬어워드 극본상과 2017년 한국뮤지컬어워즈 작곡·음악감독상을 수상했다.
피아노 명곡을 극의 감정선에 맞춰 재구성
라흐마니노프의 작품을 토대로 만든 뮤지컬 넘버도 주요 감상 지점이다. 피아노 협주곡 제3번을 활용한 ‘써야해’와 ‘열등감’은 좌절을 딛고 다시 일어서려는 인물의 의지를 담는다.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 제18변주를 차용한 ‘기억 저편으로’는 과거의 기억과 상처를 마주하는 장면에 배치된다.
무대에는 라흐마니노프 역의 임준혁과 니콜라이 달 역의 정동화가 출연한다. 피아니스트 김여랑도 함께해 작품 속 인물의 심리와 감정 흐름을 연주로 풀어낼 예정이다.
11월 18일 오후 2시…전석 1만5천 원
공연은 11월 18일 수요일 오후 2시 인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린다. 관람료는 전석 1만5천 원이며, 초등학생 이상 관람할 수 있다. 예매와 자세한 안내는 인천문화예술회관 누리집에서 확인하거나 전화(032-420-2731~9)로 문의하면 된다.
2008년 시작한 커피콘서트는 매달 셋째 주 수요일 오후 2시에 열리는 인천문화예술회관의 대표 마티네 공연이다. 누적 관객은 9만3천여 명으로, 커피 한 잔과 함께 음악·연극 등 다양한 장르를 접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다.
인천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커피콘서트를 통해 완성도 높은 창작 뮤지컬을 선보이게 되어 뜻깊다”며 “절망을 딛고 다시 일어서는 한 예술가의 이야기가 관객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희망으로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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