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동구의회에서 육아와 가족 돌봄으로 경제활동을 중단한 여성들의 경험을 지역사회 돌봄 일자리로 연결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기존 병원동행 서비스에 경력보유여성과 청년의 참여 기회를 연계해 재취업을 지원하고, 의료기관 이용에 도움이 필요한 주민의 돌봄 수요에도 대응하자는 구상이다.
이보라 남동구의원은 제313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에서 ‘남동형 병원동행 매니저’ 정책을 제안했다. 국민의힘 비례대표인 이 의원은 육아와 가족 돌봄으로 직장을 떠났던 여성들이 돌봄 과정에서 쌓은 경험을 지역사회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적 연결고리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경제활동 중단을 일할 의지가 없어서가 아니라 자녀 양육과 가족 돌봄을 위해 자신의 일을 멈춘 결과로 바라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이를 병원에 데려가고 가족을 살피는 과정에서 축적한 세심함과 배려 역시 돌봄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이라고 설명했다.
핵심은 남동구가 운영 중인 병원동행 서비스와 지역 인력을 연계하는 것이다. 새로운 사업을 별도로 확대하기보다 기존 서비스의 기반을 활용해 경력보유여성에게 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돌봄 분야에 진입하려는 청년에게도 현장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경로를 마련하자는 취지다.
병원동행 서비스는 이동이나 의료기관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주민의 병원 방문과 진료 절차 등을 지원한다. 이 의원의 제안이 실제 정책으로 이어지려면 참여 인력의 역할과 자격, 교육 과정, 이용자 안전관리, 기존 운영인력과의 업무 분담 등을 구체화해야 한다.
경력보유여성의 재취업을 지원하려면 참여 기회를 마련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돌봄 경험을 실제 직무 역량으로 연결할 수 있는 교육과 근무조건을 갖추고, 지속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청년 참여 역시 단순한 인력 투입을 넘어 직무 경험과 역량 형성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설계할 필요가 있다.
이 의원은 제안한 모델이 경력보유여성의 경제활동 복귀뿐 아니라 청년의 돌봄 분야 진입과 어르신 등 의료기관 이용에 도움이 필요한 주민의 지원을 함께 도모할 수 있다고 봤다. 다만 구체적인 참여 대상과 운영 방식, 예산 및 시행 일정 등은 향후 검토가 필요한 과제다.
이 의원은 “엄마들에게는 다시 사회로 나갈 수 있는 일자리를, 청년에게는 성장의 기회를, 어르신에게는 따뜻한 동행을 선사하는 것이 남동구가 만들 수 있는 새로운 돌봄의 선순환”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력보유여성들이 ‘누구의 엄마’라는 역할을 넘어 자신의 이름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남동구가 정책적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제안은 돌봄을 가족 내부의 역할에 한정하지 않고 지역사회 일자리와 공공서비스를 연결하려는 시도다. 향후 정책 구체화 과정에서는 기존 병원동행 서비스의 운영 여건과 참여 인력의 근무 안정성, 이용자 안전을 함께 고려하는 것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댓글 (0)
댓글 작성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