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제물포구 철강산업 위기 대응 정부 지원 확보 나서

종합브리핑 | 이효영  기자 |입력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 지정 신청 후 정부 실사단 현지 조사 현대제철·동국제강 생산시설 살펴보고 협력업체·근로자 피해 논의 최종 지정 땐 기업 경영안정·정책금융·R&D·전직 지원 등 추진 가능

인천광역시청 전경
인천광역시청 전경

인천시가 제물포구 철강산업의 위기 대응을 위해 정부의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 실사단은 19일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인천공장을 방문해 생산시설 운영 상황을 살피고, 철강산업 침체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했다.

인천시에 따르면 이번 현지실사는 시가 지난 9월 2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신청한 ‘제물포구 철강분야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 지정’ 절차의 하나로 진행됐다. 현지실사 이후에는 관계 부처 협의와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지정 여부가 결정된다.

제물포구 철강산업은 장기화한 건설경기 침체와 중국산 저가 철강재 유입, 미국의 관세 강화,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대제철은 전기로 제강공장과 소형 압연공장 영구 폐쇄,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을 추진해 왔으며, 동국제강도 생산량 감축 등 경영 정상화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

실사단은 현대제철 인천공장에서 지난 1월 영구 폐쇄된 소형 압연공장 등 현장 시설을 둘러봤다. 이어 동국제강 인천공장으로 이동해 휴동 중인 생산시설과 가동률 조정 현황을 살폈다.

이후 제물포구청 송림청사에서 인천시와 제물포구, 인천상공회의소, 인천경제동향분석센터, 인천테크노파크, 철강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위기 현황 보고와 종합 토론을 진행했다. 참석자들은 철강산업 침체가 협력업체와 근로자, 지역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논의했다.

인천시는 지난 7월 제물포구가 고용노동부의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되면서 확보한 국비 40억 원을 활용해 근로자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으로 최종 지정되면 고용 지원과 함께 기업 경영안정, 정책금융, 연구개발(R&D), 근로자 전직 지원 등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

박찬대 인천시장은 “제물포구 철강산업은 인천 제조업과 수도권 산업 생태계를 지탱하는 국가 기간산업”이라며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 지정이 반드시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주봉 인천상공회의소 회장도 “인천 철강산업의 재도약을 위해 제물포구가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현지실사에서 나온 의견을 토대로 지역 특성에 맞는 위기 대응 사업과 산업 경쟁력 회복 방안을 구체화하고, 관계 부처와 지정 절차를 협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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