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 능허대 문화축제 이틀간 12만명 방문…역사에 드론·공연 입혔다

문화브리핑 | 이지현  기자 |입력

백제 사신의 국제교류 역사 재해석…2,000대 드론쇼·퍼레이드 선보여 주민 참여 경연부터 가수 공연까지…연수한마음공원·능허대공원 일대 열기 체험부스·먹거리존 운영…선학동 상권으로 방문객 발길 이어져

2026 제14회 연수 능허대 문화축제
2026 제14회 연수 능허대 문화축제

연수구의 대표 축제인 ‘제14회 연수 능허대 문화축제’에 이틀간 약 12만 명이 찾았다. 백제 사신의 해상 교류 역사를 드론쇼와 퍼레이드로 풀어내고 주민 참여 프로그램을 더해 역사문화축제의 외연을 넓혔다.

연수구는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연수한마음공원과 능허대공원 일원에서 열린 이번 축제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올해 축제 주제는 ‘능허대, 빛의 항해(The Voyage of Light)’로, 1,600여 년 전 백제 사신들이 바닷길을 통해 국제교류에 나섰던 능허대의 역사적 의미를 현대적인 콘텐츠로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첫날에는 주민과 다문화 가족, 외국인 참가자, 국내외 자매·우호 도시 관계자, 15개 동 주민 등이 참여한 백제 사신 퍼레이드가 선학동 일대에서 펼쳐졌다. 참가자들은 다양한 의상과 소품, 퍼포먼스로 백제 사신의 항해와 교류를 표현했다.

이어 제31회 연수구민의 날 기념식과 리센느·에일리·신인선 등의 축하공연이 진행됐다. 저녁에는 2,000대 규모의 드론 라이트 쇼가 백제 사신의 항해를 밤하늘에 그려냈다. 군집 비행에 영상과 불꽃 연출을 더해 축제 주제인 ‘빛의 항해’를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둘째 날은 주민 참여 프로그램이 중심이 됐다. ‘우리 센터 자랑 경연대회’와 ‘2026 연수 꿈이음길 러닝 대회’, ‘제2회 연수구민 노래자랑’ 등이 이어졌고, 노래자랑 무대에는 지역 주민들이 직접 올라 공연을 선보였다. 박서진·김필·홍진영의 축하공연도 관람객들의 발길을 모았다.

올해 새롭게 선보인 ‘빛 춤타’는 전통 타악과 현대무용, LED 퍼포먼스를 결합한 무대로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이어진 불꽃 공연까지 더해지며 이틀간의 행사가 마무리됐다.

공연장 밖에서도 체험과 홍보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홍보·복지·전통·글로벌 분야의 60여 개 부스와 먹거리존, 플리마켓, 능허대 역사 콘텐츠를 활용한 포토존이 운영됐다. 지역 소상공인 등이 참여한 먹거리 행사와 함께 인근 선학동 먹자골목에도 방문객 발길이 이어지면서 축제 열기가 주변 상권으로 확산했다.

연수구는 이번 축제를 계기로 능허대의 역사성을 주민 참여와 국제교류, 첨단기술을 결합한 콘텐츠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다만 방문객 규모를 넘어 지역 상권에 미친 효과와 축제 콘텐츠의 지속성 등을 확인하는 작업도 향후 과제로 남는다.

이재호 연수구청장은 “1,600여 년 전 백제 사신들이 세계를 향해 나아갔던 능허대의 역사를 빛과 첨단기술, 구민 참여로 새롭게 되살린 자리였다”며 “능허대만의 역사적 가치를 살린 차별화된 콘텐츠를 통해 연수구를 대표하는 문화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교통 통제와 안전 대책에 협력한 경찰·소방 등 관계기관에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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