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물포구 지역서점 20곳으로 확대…의회서 공공구매 편중·실효성 지적

의정브리핑 | 박찬엽  기자 |입력

이정휘 의원, “특정 서점에 거래 쏠리지 않도록 참여업체 확대해야” 김경숙 의원, 온라인 서점과 가격 차이·지역서점 축소 문제 제기 김종호 의원 “배다리 책방골목 유지하려면 주민 구매 유도 정책 필요”

왼쪽부터 이정휘, 김경숙, 김종호 제물포구의원
왼쪽부터 이정휘, 김경숙, 김종호 제물포구의원

제물포구 지역서점 활성화 정책을 놓고 공공기관의 도서 우선구매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주민들의 실제 서점 이용을 늘리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물포구의회에서 나왔다.

제물포구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지난 2일 지역서점 활성화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심사하면서 지역서점 지원 방식과 공공도서 구매 기준 등을 논의했다.

제물포구는 기존 동구 지역서점 12곳에서 제물포구 출범 이후 등록 지역서점이 20곳으로 늘어난 상태다. 교육지원과는 구립도서관 도서를 지역서점에서 우선 구매하고 있으며, 과거에는 한 해 7곳 정도가 실제 납품 계약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정휘 의원은 지역서점마다 취급 도서가 다른 만큼 공공도서 구매가 특정 업체에 집중될 가능성을 물었다. 이에 도서관정책담당은 납품 가능 여부와 마크 데이터·장비 공급 등을 기준으로 업체를 선정하고, 상반기 구매 때는 특정 업체에 편중되지 않도록 돌아가며 계약했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한 업체를 고정적인 게 아니라 모든 서점이 다 거래가 될 수 있도록” 참여 조건을 갖추지 못한 지역서점도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담당자는 참여 확대를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지역서점의 경영 여건에 대한 문제 제기도 나왔다.

김경숙 의원은 동인천 지역 대형 서점의 규모가 과거보다 축소되고 일부 서점에서 원하는 책을 찾기 어려운 상황을 언급하며 온라인 서점과의 가격 차이를 어떻게 줄일 것인지 물었다.

집행부는 개별 서점의 가격 정책에 관여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내년에는 지역서점 홍보를 강화하고 주민 이용을 늘릴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조례를 발의한 김종호 의원은 지역서점이 밀집한 배다리의 책방골목이 지역의 문화적 자원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공공기관의 우선구매뿐 아니라 주민들이 지역서점에서 직접 책을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 의원은 다른 지역에서 시행하는 지역서점 구매 도서를 일정 기간 후 공공도서관에 반환하면 책값을 돌려주는 방식 등을 사례로 들며 주민 이용을 늘릴 수 있는 사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새로운 지원사업을 도입할 경우 특정 도서가 대량으로 유입되는 등의 상황을 고려해 별도의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점도 제기됐다.

제물포구는 내년 지역서점 홍보물을 제작하고 서점 연계 독서문화 프로그램 예산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조례 개정안은 지역서점 지원계획 수립을 의무화하고 지역서점 이용 촉진과 도서 우선구매 등의 근거를 마련하는 내용으로 심사를 거쳐 원안 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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