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개항장을 네 번 걷는다…역사·건축·조계·사람으로 읽는 ‘제물포 인문로드’

문화브리핑 | 윤녕주  기자 |입력

10월 10일부터 11월 28일까지 매주 토요일 8회 운영 ‘걷다·짓다·나누다·살다’ 주제로 개항장 공간 다시 살펴 역사·건축·조계·조선인 삶까지 코스별 전문 강사 해설

인천문화재단, 제물포 인문로드
인천문화재단, 제물포 인문로드

인천 개항장을 하나의 관광 동선이 아닌 역사와 건축, 공간의 경계, 사람의 삶이라는 네 가지 관점에서 살펴보는 도보 인문학 프로그램이 열린다.

인천문화재단 한국근대문학관은 10월 10일부터 11월 28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개항장 일대에서 인문학 답사 프로그램 ‘제물포 인문로드’를 운영한다.

‘제물포 인문로드’는 2023년 시작된 도보 답사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이 개항장의 골목과 근대건축물 등을 직접 걸으며 공간에 남은 역사적 흔적과 이야기를 살펴보는 방식이다.

올해 프로그램은 ‘걷다·짓다·나누다·살다’를 키워드로 4개 코스를 구성했다. 각 코스는 두 차례씩 모두 8회 운영된다.

첫 번째 코스 ‘걷다 보니 개항장, 알고 보니 인천 역사’는 10월 10일과 17일 유동현 전 인천시립박물관장이 진행한다. 개항장을 중심으로 인천이 형성되고 변화해 온 과정을 따라간다.

두 번째 코스 ‘근대건축물의 오늘’은 10월 24일과 11월 14일 견수찬 제물포문화재단 박물관콘텐츠팀장이 맡는다. 개항장에 남아 있는 근대건축물의 의미와 현재 모습을 살펴본다.

세 번째 코스 ‘각국조계 경계를 따라서’는 10월 31일과 11월 7일 배성수 인천시립박물관 전시교육부장이 진행한다. 각국조계의 경계를 따라 당시 개항장에 형성된 공간 구조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네 번째 코스 ‘개항장과 조선 사람들’은 11월 21일과 28일 김락기 인천문화재단 한국근대문학관장이 참가자들과 함께한다. 개항장에서 살아간 조선 사람들의 삶과 항일운동의 흔적을 따라간다.

같은 지역을 네 가지 주제로 나눠 살펴보는 것이 올해 프로그램의 특징이다. 거리와 건축물의 변화뿐 아니라 외국인 거주지의 경계와 당시 그 공간에서 살아간 사람들의 삶까지 개항장의 역사를 서로 다른 시선으로 살펴본다.

각 답사는 약 2시간 동안 진행된다. 참가 대상은 개항장에 관심 있는 시민과 관광객이며, 회차별 최소 5명이 모집되면 운영한다. 회차당 최대 20명까지 선착순으로 참여할 수 있다.

참가 신청은 각 답사일 3일 전까지 온라인으로 받는다.

인천문화재단 관계자는 “제물포 인문로드는 개항장을 직접 걸으며 평소 지나쳤던 골목과 건축물, 그곳에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를 새롭게 바라보는 프로그램”이라며 “시민과 관광객들이 개항장을 천천히 걸으며 인천을 보다 가까이 이해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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