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 피해 장애인, 쉼터 거쳐 지원주택으로…인천서 지역사회 자립 준비

지역브리핑 | 이지현  기자 |입력

피해장애인쉼터·단기자립체험주택 거쳐 지원주택 입주 청각장애인 A씨, 7개월간 치료·수어교육 받고 새 보금자리 마련 올해 단기주택 장애인 2명·색동원 퇴소자 5명 지원주택 입주 예정

장애인 지원주택 입주 계약서 작성
장애인 지원주택 입주 계약서 작성

학대 피해를 입은 장애인이 피해장애인쉼터와 단기자립체험주택을 거쳐 지역사회에서 독립적으로 생활할 준비를 마쳤다.

인천시사회서비스원 소속 인천시장애인주거전환지원센터는 학대 피해 장애인의 회복과 지역사회 자립을 지원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52세 청각장애인 A씨는 이달 초 LH인천본부와 장애인 지원주택 입주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2월까지 인천시피해장애인쉼터에서 생활한 뒤 2월부터 약 7개월간 주거전환지원센터가 운영하는 단기자립체험주택에서 자립을 준비했다.

단기주택에서는 학대 피해 회복과 의사소통 능력 향상에 초점을 맞춘 지원이 이뤄졌다.

A씨는 매주 한 차례 병원 치료를 받으며 피해로 인한 회복 과정을 이어갔고, 인근 복지관 프로그램에도 참여했다. 또 학대 피해 조사를 지원했던 인천수어통역센터의 도움으로 자원봉사자에게 일주일에 두 차례 수어를 배웠다.

몸짓으로 주로 의사소통하던 A씨는 수어를 익히면서 일상적인 대화가 가능할 정도로 의사소통 능력을 키웠다.

지원주택 입주를 앞두고는 수어로 소통할 수 있는 장애인활동지원사도 연결했다. 일상생활은 가능하지만 비장애인과의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A씨는 “새집으로 간다니 기분이 좋고 설렌다”며 “가서도 배우고 싶은 건 다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A씨를 포함해 현재 단기자립체험주택에서 생활하는 장애인 2명은 이달 중 지원주택에 입주할 예정이다. 지난 6월 이후 색동원을 퇴소한 장애인 5명도 올해 안에 지원주택으로 거처를 옮길 계획이다.

장애인 지원주택은 주거와 복지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방식이다. 자립을 희망하는 장애인이 직접 주택을 계약하고 월세 등을 부담하며 기간 제한 없이 거주할 수 있다.

주거전환지원센터 사회복지사는 자립생활 계획을 세우고 지역사회 자원을 연결하는 등 주거생활을 지원한다. 주택은 LH인천본부와 iH인천도시공사의 매입임대주택 등을 활용한다.

LH인천본부는 올해 8월 장애인 지원주택 10호를 공급했다. 현재 인천시장애인주거전환지원센터가 지역사회 자립을 지원하는 장애인은 6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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