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행복마을 가꿈사업, 시설 조성 넘어 주민 주도 운영으로 전환 모색

종합브리핑 | 이효영  기자 |입력

인천시, 30개 사업 구역 성과 점검하고 사후관리 방향 논의 준공·우수 활동 4개 지역 사례 공유…거점시설 운영 주체 과제 부각 돌봄·문화·경제 프로그램 연계해 행정지원 이후 자립 기반 마련 추진

인천 행복마을 가꿈사업, 시설 조성 넘어 주민 주도 운영으로 전환 모색
인천 행복마을 가꿈사업, 시설 조성 넘어 주민 주도 운영으로 전환 모색

인천시가 노후 저층주거지 재생사업의 무게중심을 시설 정비에서 주민 주도의 운영·관리로 넓힌다. 골목길과 공동이용시설을 조성하는 데서 나아가 행정 지원이 끝난 뒤에도 주민들이 마을 공간을 활용하고 공동체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사후관리 체계를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인천광역시는 3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2026년 행복마을 가꿈사업 성과공유 및 발전방향 토론회’를 열고 제3기 저층주거지 재생사업의 운영 성과와 향후 과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주민 대표와 마을 활동가, 총괄·전문 코디네이터, 도시재생 전문가, 시·군·구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10개 군·구 30개 구역…공간 조성 이후 운영 과제 점검

행복마을 가꿈사업은 노후 저층주거지의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주민 공동체 활동을 지원하는 인천형 주거지 재생사업이다. 현재 10개 군·구 30개 구역에서 추진되고 있다.

이번 토론회는 1부 ‘행복마을 가꿈사업 소통 한마당’과 2부 ‘인천형 저층주거지 재생사업 발전방향 토론’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골목길 정비와 공동이용시설 조성 등 기존 사업의 물리적 성과를 살펴보는 동시에, 조성된 공간을 누가 어떻게 관리하고 활용할지 논의했다.

1부에서는 준공 사업지인 서해구 석남3동과 연수구 연수1동, 주민 활동 우수 사업지인 남동구 구월2동 느티마루와 검단구 검단동 등 4개 지역이 사례를 발표했다. 기반시설 정비와 사업 추진 경험, 주민 참여형 마을 활동을 공유한 뒤 거점시설 운영 주체와 행정 지원 방식 등을 놓고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거점시설에 돌봄·문화·경제 활동 접목 논의

2부와 종합토론에서는 도시재생 전문가들이 사업의 공공성을 유지하면서 주민 자립 기반을 확보할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재생사업으로 마련한 거점 공간에 마을 돌봄과 문화·경제 프로그램을 연계하고, 주민의 시설 이용과 운영 참여를 확대하는 방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행정기관의 지원이 종료된 이후에도 시설 운영이 이어지려면 주민조직의 역할과 운영 책임을 구체화하고 지역별 여건에 맞는 지원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점도 논의됐다. 주민조직의 활동 경험과 시설 운영 역량이 구역마다 다른 만큼 일률적인 관리방식보다 지역 특성을 반영한 사후 지원이 과제로 제시됐다.

인천시는 토론회에서 나온 주민 의견과 전문가 제언을 검토해 30개 사업 구역의 맞춤형 지원에 반영할 계획이다. 사업 구역별 주민 활동과 거점시설 운영 여건을 살펴 행정 지원 종료 이후에도 마을 관리와 공동체 활동이 지속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유광조 인천시 도시균형국장은 “행복마을 가꿈사업은 노후 주거환경을 정비하면서 사람과 사람이 이어지고 온기가 도는 마을 공동체를 회복하는 사업”이라며 “행정 지원이 끝난 후에도 주민들이 마을의 주인이 되어 공간을 스스로 운영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사후관리 체계 구축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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