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수소모빌리티, 생산부터 운행까지 잇는 선도모델 구축 모색

의정브리핑 | 김은정  기자 |입력

인천시의회 수소정책 토론회 개최…산업계·학계·운수현장·행정 한자리 김상원 KAIST 교수 “인천, 수소모빌리티 집중 육성 모범사례 가능” 충전 인프라·공급 안정성·운영 수익성 등 현장 과제와 정책 방향 논의

수소로 여는 인천의 미래 길–인천 수소모빌리티 확산과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정책토론회
수소로 여는 인천의 미래 길–인천 수소모빌리티 확산과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정책토론회

인천이 수소 생산과 공급, 충전 인프라, 대중교통 운행을 연결한 수소모빌리티 선도모델로 도약하기 위한 정책 논의에 나섰다. 기존에 구축한 산업 기반을 바탕으로 충전 접근성과 공급 안정성, 민간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향후 과제로 제시됐다.

인천광역시의회 의원연구단체 ‘인천 수소생태 미래전략연구회’(대표의원 강순화)는 지난 23일 시의회 본관 3층 환경교통위원회 회의실에서 ‘수소로 여는 인천의 미래 길–인천 수소모빌리티 확산과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토론회에는 학계와 산업계, 운수업계 관계자, 인천시 관련 부서장 등이 참석해 인천 수소산업의 현황을 살펴보고 수소모빌리티 확산을 위한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생산·충전·운행 기반 활용해 수소모빌리티 육성

발제를 맡은 김상원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는 인천이 수소모빌리티 분야에서 구축한 기반과 친환경 교통 전환의 잠재력에 주목했다.

김 교수는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에서 수송 부문의 감축목표가 2018년 대비 60% 이상으로 설정된 점을 언급하며, 장거리·고빈도로 운행하는 대형 상용차의 탈탄소화에 수소모빌리티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기와 수소를 함께 활용해 에너지원을 다변화하면 에너지 공급 위험을 분산하고 교통체계의 안정성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인천의 경우 수소버스 보급과 충전 인프라, 대규모 액화수소 생산기반을 갖춰 생산부터 공급·충전·운행으로 이어지는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를 토대로 수요가 집중된 거점을 중심으로 인프라를 확충하고 공급·유통의 경제성을 높여 시장 자립을 촉진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김 교수는 “산업단지와 공항, 대규모 대중교통 수요가 있고 생산·유통 인프라까지 잘 갖춰진 인천은 이러한 집중 육성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다”며 인천시가 운수업체와 충전사업자, 수소 공급사업자 간 협력을 주도하고 수요 거점 지정과 부지 확보, 인허가 지원 등을 통해 민간 투자를 촉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충전소 운영부터 버스 운행까지 현장 과제 점검

산업계와 운수현장에서는 수소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해결해야 할 운영 과제들이 제시됐다.

이임철 SK이노베이션 E&S 부사장은 ‘인천 수소산업이 대한민국 수소의 과거·현재·미래’라는 관점에서 민관 협력을 통해 액화수소 생산과 충전 인프라, 수소 대중교통으로 이어져 온 인천의 발전 과정을 소개하고, 인천의 수소 생태계가 국내 수소산업의 선도모델이 될 가능성을 짚었다.

이용주 아주대학교 연구교수는 수소버스 보급 확대와 함께 노선별 운행 여건, 충전소 접근성, 공급 차질에 대비한 안정적인 대중교통 운영체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수소버스와 충전소 운영 경험을 공유한 박수응 ㈜신백승여행사 대표는 충전소 운영비와 수익성, 공차운행, 부지 확보 등을 현장의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민간 충전 인프라가 지속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제도적 여건을 마련할 필요성도 언급했다.

좌장을 맡은 문일 연세대학교 명예특임교수는 인천이 수소 생산부터 충전, 실제 대중교통 운행까지 연결되는 기반을 축적해 온 점에 의미를 두고, 토론에서 제기된 현장 과제를 보완하면서 지역의 강점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정리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인천시 기후에너지국·교통정책국·환경국 관련 부서장들도 참석해 에너지와 교통, 환경을 아우르는 정책 방향을 공유했다.

강순화 대표의원은 “이번 토론회를 통해 인천이 이미 갖고 있는 수소 기반과 가능성을 다시 확인하고, 앞으로 이를 어떻게 더 잘 연결해 발전시킬 것인지 함께 고민할 수 있었다”며 “전문가와 현장의 의견을 연구와 정책 제안에 충실히 담겠다”고 말했다.

이순학 의원은 “운영 과정에서 보완해야 할 부분은 분명히 살펴야 하지만, 그와 함께 인천이 지금까지 구축해 온 수소 생태계의 성과와 경쟁력도 제대로 평가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토론회에서 확인한 가능성을 바탕으로 인천이 대한민국 수소모빌리티의 모범적인 모델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정책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연구회는 이번 토론회에서 나온 의견을 진행 중인 정책연구용역에 반영하고, 차량 수요와 충전 접근성, 공급 안정성, 기존 인프라 활용 등을 종합해 인천형 수소모빌리티의 단계별 정책과제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한편 인천 수소생태 미래전략연구회는 강순화 대표의원을 비롯해 이순학·방지현·정선영 의원이 참여하는 인천시의회 의원연구단체다. 환경·에너지 분야 현안을 전문가와 현장의 의견을 통해 살펴보고, 이를 지역 정책과 후속 의정활동으로 연결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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