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구, GTX-B 청학역 갈등 중재 나서…“주민 피해 대책과 행정절차 병행”

종합브리핑 | 이지현  기자 |입력

GTX-B 환기구 공사 소음·진동 우려에 주 1회 이상 건축물 계측 추진 변전소 입지 기초조사 절차는 진행…2027년 3월 실시계획 인가 일정 고려

연수구청
연수구청

GTX-B 청학역 신설과 전철변전소 설치를 둘러싼 주민 갈등이 이어지자 인천 연수구가 공사 피해 예방 대책 마련과 사업 관련 행정절차의 병행을 추진하고 나섰다. 주민 안전을 확보하면서도 원도심 교통망 확충을 위한 사업 일정을 지켜야 하는 만큼, 관계기관과 주민 간 협의가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연수구는 지난 21일 구청 회의실에서 GTX-B 환기구 공사에 따른 소음·진동 문제와 전철변전소 입지 갈등을 논의하기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재호 연수구청장과 비류마을 주민 대표, 청학역추진위원회, 인천시 관계자, GTX-B 시공사업단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주민들은 환기구 공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소음과 진동이 주거환경과 건축물 안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구체적인 예방 대책을 요구했다. 공사 진행에 따른 불안감을 줄이려면 안전 점검과 피해 발생 시 보상 절차를 명확히 해야 한다는 취지다.

시공사업단은 주 1회 이상 건축물 계측을 실시해 안전성을 점검하고, 피해가 확인되면 건설보험 절차에 따라 신속하게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주민 요구를 반영한 공법 변경 가능성도 검토하고, 공사 현장 주변의 지역 환경 정비 지원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갈등은 GTX-B 청학역 신설을 통한 교통 여건 개선 기대와 공사 인접 지역 주민의 생활권 보호 요구가 맞물린 사안이다. 사업의 필요성에 대한 논의와 별개로 공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사전에 관리하고, 주민이 납득할 수 있는 대응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관건이다.

연수구는 GTX-B 개통과 청학역 신설이 원도심 교통망 확충과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필요한 사업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철변전소 입지 기초조사를 위한 지반 조사와 공원 점용허가 등 선행 행정절차는 예정대로 추진하되, 인천시와 시공사업단에 주민 피해를 줄일 실질적인 대책을 요구했다.

이재호 구청장은 “GTX-B 사업과 청학역 신설은 연수구의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지만, 주민의 고통을 외면한 채 추진될 수는 없다”며 인천시와 시공사업단에 주민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지속적인 소통과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다만 이 구청장은 2027년 3월 실시계획 인가 등 전체 사업 일정을 고려하면 전철변전소 입지 기초조사를 위한 공원 점용허가를 더는 미루기 어렵다는 입장도 밝혔다. 주민 피해 예방 대책과 변전소 입지 조사를 위한 행정절차를 함께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연수구는 앞으로도 인천시와 시공사업단, 주민 간 협의를 이어가며 공사 피해 예방과 갈등 해소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정기 계측과 피해 보상 약속이 실제 현장에서 이행되고, 변전소 입지 조사 과정에서도 주민 우려가 충분히 반영될 수 있을지가 향후 갈등 조정의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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