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시가 강화군 북단 6.05㎢를 평화경제특구 후보지로 개발하기 위한 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2027년 8월 예정된 정부 2차 지정 공모에 신청하기 위한 사전 준비로, 강화의 역사·문화유산과 해양·생태 자원을 연계한 개발 구상을 마련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21일 ‘강화북단 평화경제특구 개발계획 수립 용역’ 입찰을 긴급 공고했다. 대상지는 강화군 양사면·송해면·하점면 일대다. 용역비는 5억4989만원이며, 시가 조성한 남북교류협력기금으로 충당한다. 해당 예산은 추가경정예산에 반영됐다.
용역 기간은 착수일부터 13개월이며 목표연도는 2035년이다. 시는 개발계획을 수립해 2027년 8월 2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되는 정부 2차 지정 신청에 대응하고, 이후 관계부처 협의와 심의 절차도 준비할 방침이다.
평화경제특구는 북한 인접지역에 남북 경제교류와 경제공동체 실현을 위한 거점을 조성하는 제도다. 특구로 지정되면 개발사업 시행자와 입주기업은 법령에 따른 조세·부담금 감면과 기반시설 지원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강화군은 군사시설보호구역 등 각종 규제의 영향을 받아온 접경지역이자 정부 지정 인구감소지역이다. 인천시는 수도권에 속한 접경지역이라는 특성을 고려해 평화경제특구를 지역 개발과 남북협력 기반 조성의 계기로 삼겠다는 입장이다.
박찬대 인천시장은 지난 7월 통일부 접경지역 평화안전 연석회의에서 평화경제특구 지정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시가 구상하는 특구는 강화의 지역 자원을 결합하는 방식이다. 서해안 해상 접근성과 해양·생태 자원, 수도권 배후 기능을 활용하고 고려 역사문화자원과 고인돌 등 문화유산을 평화·역사·문화·생태·관광 기능과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남북교류 재개에 대비한 해상 교류·방문 지원 기능도 개발계획에 담을 예정이다. 과업내용서에는 특구 면적의 5% 이상을 평화·남북교류 관련 시설을 위한 용지로 확보하는 구상도 포함됐다.
다만 인천은 1차 공모에 신청하지 않아 2차 공모에서 다른 지방자치단체들과 지정 기회를 놓고 경쟁해야 한다. 1차 공모에는 경기 파주와 강원 고성이 신청했다. 정부가 올해와 내년 두 차례에 걸쳐 특구 4곳 안팎을 지정할 계획인 만큼, 1차 지정 결과에 따라 2차 공모에서 확보할 수 있는 지정 규모가 달라질 수 있다.
인천시 정책기획관 관계자는 지정 신청 이후에도 통일부 등 관계기관과 협의하고 질의·발표 및 심의에 대응해야 한다며, 이번 용역은 이러한 절차를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댓글 (0)
댓글 작성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