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5도 해병대 4500명 생활용수난…2028년까지 1300억원 투입

종합브리핑 | 김은정  기자 |입력

생활용수 부족·노후 배관 문제 국감서 제기 해병대 “해풍·염분에 시설 부식 심각”…생활관 신축 추진 인천시 협의로 장병 여객선 운임 할인도 시행

송영길 국회의원
송영길 국회의원

서해 5도에서 근무하는 해병대 장병 약 4500명이 생활용수 부족과 노후 급수시설로 불편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 국회 국정감사에서 나왔다.

해병대는 해풍과 염분으로 인한 시설 부식 문제를 인정하고, 2028년까지 약 1300억원을 투입해 생활관 신축 등 시설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송영길 의원은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해 5도에 배치된 장병들의 생활환경을 지적하며 급수시설 정비와 생활 여건 개선을 위한 신속한 예산 투입을 촉구했다.

송 의원은 장병 약 4500명이 근무하는 서해 5도에서 사용할 수량이 부족하고 배관시설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최전방에서 국방 임무를 수행하는 장병들이 기본적인 생활환경부터 불편을 겪지 않도록 실질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이에 주일석 해병대 사령관은 해풍과 염분의 영향으로 시설 부식이 심하고, 급수시설과 생활관이 노후화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8년까지 약 1300억원 규모의 예산을 중기계획에 반영해 생활관 신축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다만 시설 개선 계획이 실제 장병들의 불편 해소로 이어지려면 생활관 신축뿐 아니라 급수 배관의 부식 상태와 용수 공급의 안정성도 함께 점검해야 한다는 과제가 남는다. 노후 시설을 교체하는 과정에서 급수 문제를 별도로 관리하고, 사업별 추진 일정과 예산 집행 상황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주 사령관은 서해 5도 근무 장병의 이동 부담을 줄이기 위한 지원책도 소개했다. 최근 인천시와 협의해 장병들이 여객선 운임을 인천시민과 같은 수준으로 할인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는 것이다.

서해 5도는 여객선이 주요 교통수단인 도서지역으로, 장병들의 휴가와 외출·복귀 과정에서 교통비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 운임 할인은 시설 개선과는 별도로 근무 여건에 따른 이동 비용을 낮추기 위한 지원책이다.

송 의원은 최전방 장병의 기본적인 생활 여건 개선이 군 사기 진작의 출발점이라며 예산 투입과 지원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날 국정감사에서는 장병 생활환경 문제와 함께 해군 전력 및 대북 군사 대비태세도 다뤄졌다.

송 의원은 북한 해군이 유류 부족과 정제유 공급 제한으로 기동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언급하며, 이지스함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등 우리 해군의 전력을 거론했다.

이어 군이 자신감을 갖고 해양 방위 임무를 수행해 국민의 불안을 줄여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국정감사에서는 서해 5도 장병들의 생활환경 개선과 해군의 대비태세 유지가 함께 논의됐다.

해병대가 제시한 2028년까지의 시설 개선 계획이 실질적인 급수 문제 해결과 생활관 정비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구체적인 사업 추진과 예산 집행을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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