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응섭 전 인천글로벌시티 대표 “제물포구, ‘토목’ 아닌 ‘삶’의 공간으로 혁신해야”

선거브리핑 | 박찬엽  기자 |입력

출판기념회 열고 제물포구청장 출마 공식화 “원도심 정비 관이 전문적 가이드 역할 맡는 ‘원스톱 시스템’ 구축할 것”

백응섭 전 인천글로벌시티 대표이사
백응섭 전 인천글로벌시티 대표이사

인천 원도심의 상징인 중구와 동구가 통합해 출범하는 ‘제물포구’의 초대 구청장 후보군으로 꼽히는 백응섭 전 (주)인천글로벌시티 대표이사가 저서를 출간하며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나섰다. 백 전 대표는 단순한 하드웨어 개발 위주의 행정에서 벗어나, 주민의 삶과 직결된 ‘소프트웨어’ 중심의 지역 혁신을 강조했다.

백 전 대표는 지난 31일 오후 인천 중구의 한 호텔에서 저서 〈따뜻한 시선을 담은 사람 사는 이야기〉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이재용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유정복 인천시장, 정해권 인천시의회 의장 등 지역 정·관계 인사와 시민 1,5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백 전 대표는 중구와 동구의 통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지역 간 이해관계 충돌에 대해 확고한 철학을 밝혔다. 그는 “두 지역은 과거 인천의 중심이었다는 자부심과 현재 정체된 원도심이라는 아픔을 동시에 공유하고 있다”며 “이러한 역사적 공통분모를 발전 계획과 연계한다면 통합은 오히려 강력한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이를 위해 행정 조직의 유연한 조정과 세밀한 소통 리더십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시행사 대표를 역임한 전문가로서 현재 답보 상태인 ‘내항 재개발’ 사업에 대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상상플랫폼을 두고 “집객 능력이 없는 콘텐츠가 들어서 있다”고 직격한 그는, 전략적 재수정의 필요성을 강하게 피력했다.

그가 제시한 원도심 정비의 핵심은 ‘관의 전문적 역할 강화’다. 백 전 대표는 “정비사업을 민간에만 맡길 게 아니라 관이 가이드 역할을 해야 한다”며 “주민들이 한곳에서 자문을 받을 수 있는 ‘원스톱 정비사업 지원체계’를 구축해 행정의 속도를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으로는 ‘발상의 전환’을 꼽았다. 소래포구를 넘어서는 명소를 만들기 위해 ‘전국 유일의 선상파시(船上波市)’ 자산에 주목했다. 토목 사업 대신 수산물 거래 현장 자체가 관광 상품이 되고 주민 수익으로 연결되는 ‘패키지형 관광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백 전 대표는 인하대 출신으로 시장 비서실장, 국민의힘 인천시당 사무처장, 인천글로벌시티 대표 등을 거치며 정무와 행정, 공공 개발 분야를 두루 섭렵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인사말에서 피난민 가정의 자녀로 인천역 일대에서 생선을 팔던 어린 시절을 회상한 백 전 대표는 “중·동구가 지닌 바다와 문화 자산을 결합해 ‘살고 싶고 머물고 싶은 제물포구’를 만드는 데 봉사하고 싶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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