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B 청학역 중투심 통과 놓고 이견…인천시는 “결과 미통보”

종합브리핑 | 김은정  기자 |입력

이재호 연수구청장 “주민 수용성 확보 후 점용허가” 비류마을 주민, 변전소 소음·전자파 등 우려하며 대책 요구 청학역 추진위는 지반조사 위한 공원 점용허가 촉구

이재호 연수구청장, 취임 100일 언론 간담회
이재호 연수구청장, 취임 100일 언론 간담회

GTX-B 청학역 신설 사업의 중앙투자심사 결과와 변전소 예정지 점용허가를 둘러싸고 이재호 인천 연수구청장과 사업 추진 측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이 구청장은 주민 수용성을 확보한 뒤 점용허가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인천시는 행정안전부로부터 중앙투자심사 결과를 아직 통보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구청장은 14일 연수구청에서 열린 취임 100일 언론간담회에서 청학역 신설 사업이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점용허가 문제를 심사 통과 여부와 연계해 압박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정 정치인이 심사 결과를 알고도 구청장이 변전소 예정지 점용허가를 내주지 않으면 사업이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지 못할 것처럼 시위를 주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인천시 관계자는 행안부로부터 심사 결과를 통보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중앙투자심사 통과 여부는 관계 기관의 공식 결과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GTX-B는 인천대입구역에서 경기 남양주시 마석역까지 운행하는 광역급행철도다. 인천대입구역과 인천시청역 사이에 청학역이 없어 청학사거리 인근 역 신설 요구가 이어져 왔다. 인천시는 민간사업자와 협의해 청학역 추가 설치를 추진하고 있으며, 사업에는 총사업비 2694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중앙투자심사는 지방자치단체가 일정 규모 이상의 신규 투자사업을 추진할 때 사업 타당성과 재정 여건 등을 심사하는 절차다. 청학역 추가 설치 사업은 총사업비가 2694억원으로, 중앙투자심사 대상이다.

변전소 설치 둘러싼 주민 갈등…점용허가가 쟁점

청학역 예정지 인근에서는 변전소 설치를 둘러싸고 주민 간 입장 차이가 이어지고 있다. 비류마을 주민들은 변전소가 들어설 경우 소음과 전자파, 진동 등으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현금 보상 등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청학역신설추진위원회는 역 신설이 지연되지 않도록 연수구가 변전소 예정지 지반조사를 위한 공원 점용허가 기준과 처리 일정을 밝히고 신속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청학역신설추진위원회가 진행한 집회에 송영길 국회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구의원들이 참석하면서, 점용허가 문제는 지역 정치권의 공방으로도 이어졌다.

이 구청장은 비류마을 주민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인천시와 시공사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민 수가 적다는 이유로 일방적으로 사업을 밀어붙이기보다 주민들을 설득하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어 점용허가 지연으로 GTX-B 사업이 늦어질 수 있다는 주장을 들어 구청을 압박하는 데 대해서는 “겁박엔 단호히 맞서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안의 쟁점은 청학역 신설 사업의 중앙투자심사 결과를 공식적으로 확인하는 한편, 변전소 예정지 지반조사를 위한 점용허가 절차와 주민 우려 해소 방안을 어떻게 조율하느냐에 있다. 심사 결과와 점용허가 처리 기준, 주민 협의 진행 상황에 대한 관계 기관의 설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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