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 의전원 설립 추진…“조례 제정 넘어 교육·재정 계획 구체화해야”

의정브리핑 | 이효영  기자 |입력

인천 공공병상 비중 3.84%·인구 1000명당 의사 1.77명…의료격차 해소 과제 이연주 인천시의원, 설립 지원 조례 추진…설립추진위·민관 협력체계 마련 전문가들 “인천의료원 강화·교수진 확보·운영 예산 마련 병행해야”

인천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설립과 실행방안 정책토론회
인천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설립과 실행방안 정책토론회

인천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설립을 위해 조례 제정과 함께 교육병원 확보, 교수진 구성, 학생 정원 및 운영 예산 마련 등 구체적인 실행계획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인천대학교와 ‘공공의료강화와 인천대 공공의대설립 범시민협의회’는 12일 인천 남동구 YMCA에서 ‘인천대 의학전문대학원 설립과 실행방안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이인재 인천대 총장을 비롯해 인천시와 대학, 국회, 시의회, 의료계, 시민사회 관계자 등 70여 명이 참석해 설립 방안과 과제를 논의했다.

발제를 맡은 조승연 전 인천의료원장(현 영월의료원 외과장)은 인천의 취약한 공공의료 기반과 의사 인력 부족을 설립 필요성으로 꼽았다.

조 전 원장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인천의 공공병원은 8곳, 공공병상은 1373병상으로 국내 전체 병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84%였다. 2022년 인구 1000명당 진료의사 수도 1.77명으로 전국 평균인 2.18명보다 적었다.

그는 공항과 항만, 도서지역, 접경지역을 아우르는 인천의 특성상 지역 의료인력 확충과 공공의료 기반 강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인천의료원을 교육·실습기관으로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병원의 규모와 재정 여건을 고려해 역량 강화 계획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 전 원장은 “인천의료원 강화 계획이 병행되지 않으면 정부를 설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인천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설립과 실행방안 정책토론회
인천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설립과 실행방안 정책토론회

이연주 의원, 설립 지원 조례 추진…민관 협력 기반 마련

이날 토론에서는 의학전문대학원 설립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제도적 기반 마련도 주요 과제로 다뤄졌다.

인천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소속 이연주 의원(더불어민주당·남동구5)은 설립 지원 조례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례안에는 인천시장의 책무와 설립 계획 수립, 설립추진위원회 설치·운영, 관계기관 협력체계 구축 등의 내용을 담을 계획이다.

이 의원은 대학과 정부, 국회, 의료계, 시민사회가 함께 설립을 추진할 수 있도록 제도적 근거를 마련하겠다는 취지를 설명했다. 조례 제정을 통해 인천시가 설립 준비를 일회성 사업이 아닌 지속적인 정책과제로 추진하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이광호 공공의대 범시민협의회 사무처장은 조례 제정 과정에서 시민 의견을 수렴하고, 설립추진위원회를 상설 운영할 수 있도록 예산을 반영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범시민협의회와 추진위원회의 공동 활동, 지역 국회의원들과의 초당적 협력체계 구축 필요성도 강조했다.

인천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설립과 실행방안 정책토론회
인천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설립과 실행방안 정책토론회

정원·교수진·운영비 확보가 실질적 과제

전문가들은 조례 제정만으로 설립 준비가 완성되는 것은 아니라며 교육과 운영에 필요한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훈재 인천시 공공보건의료지원단장은 지역 의료기관과 임상교육 연계체계를 구축하고, 공공의료와 의학교육을 담당할 전임교수를 사전에 확보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지역 필수의료에 기여할 의사를 어떻게 선발하고 교육할지 실행모델을 구체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홍진배 인천대 국제대외협력처장·지역플랫폼단장은 인천의료원과 인천적십자병원 등을 활용한 교육·수련 협력 기반 구축을 강조했다. 교원 인건비와 실험·실습비, 교육시설 유지비 등 지속적인 운영비를 확보하고 정부와 인천시, 대학, 협력병원의 재정·운영 책임을 명확히 나눠야 한다고 밝혔다.

인천대는 이번 토론회에서 제시된 전문가와 시민사회 의견을 향후 조례안 검토와 발의 과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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