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1만6천 한인 생명과학자 네트워크 송도 바이오와 연결

종합브리핑 | 이효영  기자 |입력

글로벌 한인 생명과학자협회와 협약…AI·신약개발 인재 양성 추진 연구자 교류부터 스타트업 북미 진출까지…송도 바이오 생태계 외연 확대 ‘인천바이오과학기술원’ 설립 기반 마련…23일 AI 바이오 신약개발 서밋

인천시, 글로벌 한인 생명과학자와 바이오 협력
인천시, 글로벌 한인 생명과학자와 바이오 협력

인천시가 북미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1만6,000여 명의 한인 생명과학자 네트워크를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와 연결한다. 대규모 바이오 생산시설을 중심으로 성장한 송도의 산업 기반에 글로벌 연구자 교류와 인공지능(AI)·신약개발 연구,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기능을 더해 연구개발 생태계를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인천시는 7일 시청에서 글로벌 한인 생명과학자협회와 ‘인천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 및 글로벌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김성중 인천시 행정부시장과 리시연 글로벌 한인 생명과학자협회 대표위원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연구자 네트워크를 인천의 기존 바이오 산업 기반과 직접 연결하는 데 있다.

양측은 가칭 ‘인천바이오과학기술원’과 연계한 차세대 바이오 인재 발굴·양성을 비롯해 북미 연구진과의 AI·신약개발 분야 인재 육성, 글로벌 석학 및 연구자 교류를 추진하기로 했다.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산·학·연·관 네트워킹도 정례화할 계획이다.

지역 바이오·AI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지원도 협력 대상에 포함됐다. 인천시는 글로벌 한인 생명과학자협회의 북미 네트워크를 활용해 지역 기업이 해외 연구기관이나 기업과 접촉할 수 있도록 연결하고 글로벌 액셀러레이팅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인천시가 활용하려는 네트워크는 실리콘밸리와 보스턴 등을 중심으로 구축된 한인 생명과학자 조직이다. 시는 이 네트워크를 지역 대학과 기업, 연구기관에 연결해 공동연구와 기술사업화의 접점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이는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의 성장 단계와도 맞닿아 있다. 생산시설과 기업 집적을 기반으로 한 산업 규모 확대에 이어 연구개발과 인재양성, 창업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강화하는 것이 다음 과제로 제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AI와 신약개발을 협력 분야에 포함하면서 바이오산업과 AI 기술을 결합한 연구인력 확보에도 무게를 뒀다. 북미 연구진과의 교류를 통해 고급 인재를 육성하고, 관련 스타트업에는 현지 네트워크를 연결해 연구와 사업화가 이어질 수 있는 협력 기회를 찾겠다는 것이다.

인천시는 이번 협약을 민선 9기 핵심 공약인 가칭 ‘인천바이오과학기술원’ 설립 기반 마련과도 연계하고 있다. 다만 기술원의 구체적인 연구 기능과 기존 대학·기업·연구기관과의 역할 분담 등은 앞으로 설립 과정에서 구체화해야 할 과제다.

협약 이후 첫 후속사업도 예정돼 있다. 인천시와 글로벌 한인 생명과학자협회는 오는 23일 영종도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에서 ‘2026 인공지능 바이오 신약개발 서밋(2026 ABDD Summit)’을 공동 개최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이 서밋을 시작으로 글로벌 연구자 교류와 AI 신약개발 협력을 구체화하고, 송도 바이오 기업과 해외 연구진의 공동연구 및 스타트업의 북미 네트워크 연계 등 후속사업을 발굴한다는 구상이다.

김성중 인천시 행정부시장은 “이번 협약은 첨단 바이오 혁신 생태계를 실현하고 인천을 세계적인 바이오 메가 클러스터로 도약시키기 위한 중요한 발판”이라며 “글로벌 석학 및 연구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인천바이오과학기술원 설립 기반 마련을 구체화하고 미래 융합 인재 양성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결국 이번 협약의 성패는 해외 연구자 네트워크를 실제 공동연구와 인재 양성, 기업의 해외 진출로 얼마나 연결하느냐에 달려 있다. 협약 체결에 이어 공동연구 과제와 인재양성 프로그램, 스타트업 지원사업이 구체화될지가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의 연구개발 기능을 넓히는 다음 단계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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