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대학교가 중앙아시아와 남아시아를 포함한 4개국 대학과 손잡고 환경·기후 분야 국제공동연구에 나선다. 연구자 간 교류에 그치지 않고 대학원생 공동지도와 인턴십, 데이터 공유 등을 묶어 국가별 환경 현안을 공동으로 연구하고, 향후 국제기구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으로 확장하는 것이 목표다.
인천대 환경융합기술연구원(GIECT)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26 인천국제환경기술컨펙스’에서 몽골국립대학교, 파키스탄 NED 공과대학교, 타지키스탄 광산금속기술대학교, 타슈켄트 국립농업관개기계공학대학교와 다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인천대와 개별 대학이 일대일로 교류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여러 국가의 대학이 하나의 협력망 안에서 환경 문제를 공동으로 다루는 형태다.
협력 분야는 지속가능발전과 기후적응, 생태 회복력이다. 각 대학은 환경·기후 현안을 공동 연구하고 학술자료와 데이터셋을 공유하며 국제 학술회의와 워크숍도 함께 개최하기로 했다.
연구인력 이동도 협력 대상에 포함됐다. 교원과 연구원, 박사후연구원 교류뿐 아니라 대학원생 단기연수와 인턴십, 공동지도까지 추진한다. 연구과제에 학생과 신진연구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해 공동연구를 인력 양성으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GIECT는 협약에 참여한 4개 대학을 국제 파트너 기관으로 등록하고 공동 과제 공모와 연례 파트너 회의에도 참여시킬 예정이다.
다자간 협력의 핵심은 각국이 가진 환경 문제와 연구 역량을 연결하는 데 있다. 국가별 기후와 산업 구조, 환경 여건이 다른 만큼 한 지역에서 확보한 기술과 연구 결과를 다른 지역의 현장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현지 연구기관과의 검증 과정이 필요하다.
인천대는 이를 바탕으로 국가별 기술 수요를 반영한 공동연구 과제를 발굴할 계획이다. 연구성과를 단순히 학술교류에 머물게 하지 않고 국제 공동사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외부 연구재원 확보도 협력 분야에 포함했다.
특히 ODA와 국제기구 연계 사업 발굴을 추진하기로 했다. 대학 간 공동연구를 통해 현지 환경 문제와 기술 수요를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국제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과제를 찾겠다는 것이다.
다만 이번 협약만으로 구체적인 국제사업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개별 연구과제의 범위와 재정 분담, 지식재산권 등은 사업별 별도 약정을 통해 정하기로 했다. 실제 협력 성과를 만들기 위해서는 향후 공동과제를 선정하고 연구비를 확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인재 인천대 총장은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이라는 복합 위기를 푸는 길은 기술혁신과 국경을 넘는 협력에 있다”며 “오늘의 만남이 공동연구와 글로벌 사업화로 이어지도록 기술과 사람, 지역과 세계를 잇는 혁신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희관 GIECT 원장은 “이번 협약은 기관 간 선언을 넘어 연구자와 학생이 실제로 오가는 협력체계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4개국 대학과 함께 환경·기후 분야의 공동연구와 인력양성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아시아 환경융합기술 협력의 거점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협약은 최종 서명일부터 5년간 유효하다. GIECT와 참여 대학들은 각 기관의 협력 담당자를 지정해 추진 상황을 공유하고 후속 공동과제를 발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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