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개5구역 재개발, 사업시행인가…이동길 조합장 정상화 이끌며 2,281세대 조성 본격화

종합브리핑 | 이효영  기자 |입력

10년 넘게 정체된 사업, 새 집행부 출범 후 정비계획 변경·시공자 선정 이어 인가까지 제3종→제2종 변경 추진으로 사업성 개선…공동주택용지 9만1,332㎡ 확보 지하 3층~지상 29층 규모…분양 2,165세대·임대 116세대 조성

부개5구역 헤리티지 부평
부개5구역 헤리티지 부평

10년 넘게 답보 상태에 머물렀던 인천 부평구 부개5구역 재개발사업이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으면서 2,281세대 규모의 공동주택 조성이 본격화된다.

장기간 정체됐던 사업을 정상 궤도에 올린 데 이어 정비계획 변경과 시공자 선정, 재해영향평가 등을 거쳐 사업시행인가까지 이르면서 부개5구역 재개발사업의 주요 절차가 구체화되고 있다.

부평구는 21일 ‘부개5구역 재개발사업 사업시행계획인가’를 고시했다. 사업시행계획인가일은 지난 15일이다.

사업 대상지는 부평구 부개동 381-15번지 일원 11만7,468.30㎡다. 사업시행자는 부개5구역 재개발정비사업조합이며, 사업기간은 사업시행계획인가일부터 72개월이다.

장기 표류 사업, 이동길 조합장 취임 후 정상화

부개5구역은 2009년 정비구역 지정에 이어 2010년 조합설립인가와 시공자 선정까지 진행됐지만 이후 사업이 장기간 표류했다.

당시 조합장 업무 공백과 총회 무산 등이 이어지면서 조합 운영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못했고, 기존 시공자였던 현대건설·대우건설·코오롱글로벌 컨소시엄도 2018년 법원 판결에 따라 계약이 해지됐다.

사업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 것은 2023년 새 집행부가 출범하면서다.

이동길 조합장은 일반 조합원으로 사업 지연 상황을 지켜보다 재개발 정상화를 위해 조합장 선거에 나섰다. 취임 이후에는 장기간 사업이 지연된 원인을 분석하는 동시에 낮은 사업성을 개선하는 데 주력했다.

그 과정에서 기존 정비계획을 그대로 유지하는 방식으로는 사업 추진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제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제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변경하는 이른바 ‘종하향’을 추진했다.

이동길 부개5구역 재개발사업 조합장
이동길 부개5구역 재개발사업 조합장

사업성 개선 위해 ‘종하향’ 추진

조합 측은 종하향을 통해 공동주택용지를 확대하고 정비기반시설 면적을 줄이는 방향으로 정비계획을 변경했다.

기존 7만7,800㎡였던 공동주택용지는 9만1,332㎡로 확대하고, 정비기반시설은 3만9,500㎡에서 2만4,768㎡로 줄이는 계획을 마련했다.

조합 측 분석에서는 이를 통해 사업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합은 변경안 적용 이후 예상 순이익을 1,200억원 이상으로 추산했으며, 비례율도 106.24% 수준으로 개선될 것으로 제시했다.

다만 해당 수치는 향후 분양가와 공사비, 사업 진행 과정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조합 측 사업성 분석이다.

정비계획 변경안은 올해 1월 공람을 마쳤으며, 2월 인천시 경관위원회 심의를 거쳐 같은 달 부평구의회에서 원안가결됐다.

현대건설·SK에코플랜트 시공자로 선정

사업 정상화 과정에서 시공자 선정도 이뤄졌다.

부개5구역 재개발조합은 지난해 현대건설·SK에코플랜트 컨소시엄을 새 시공자로 선정했다. 단독 입찰에 참여한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총회 찬반 투표를 진행해 최종 시공자로 결정했다.

사업시행계획인가에 따라 공동주택은 대지면적 9만1,332㎡에 건폐율 19.07%, 용적률 249.99%를 적용해 조성된다. 건축물 높이는 91m다.

주택은 총 2,281세대로 계획됐다. 이 가운데 분양주택은 2,165세대, 임대주택은 116세대다.

전용면적별로는 36㎡A 116세대, 42㎡A 400세대, 59㎡A·B 206세대, 74㎡A·B 162세대, 84㎡A~G 1,228세대 등이 포함됐다.

정비기반시설도 함께 조성된다. 새로 설치되는 시설은 도로 1만1,797.3㎡, 어린이공원 8,070㎡, 주차장 1,369㎡ 등이며, 문화시설 및 체육시설은 3,700㎡ 규모로 계획됐다.

부개5구역 헤리티지 부평
부개5구역 헤리티지 부평

재해영향평가도 완료…사업 절차 구체화

사업시행인가에 앞서 재해영향평가 절차도 마무리됐다.

부평구는 부개5구역 재개발사업 재해영향평가 심의에서 사업시행자가 위원들의 검토 의견을 반영한 수정안을 제출하고 재검토를 거쳐 최종 협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심의에서는 개발에 따른 주변 지역의 재해 영향과 홍수·토사 유출, 우수 배수체계, 재해저감계획 및 유지관리계획 등이 검토됐다.

특히 부개초등학교 일대가 상대적인 저지대로 자연재해저감 종합계획상 내수재해 관리지구로 지정돼 있는 점을 고려해 침수피해 예방을 위한 우수관거 정비계획과 도시유출모형 재검토 등이 요구됐다.

사업시행자가 관련 조치계획과 결과를 제출한 뒤 재검토가 이뤄졌고, 심의위원 5명 모두 추가 이견이 없다는 의견을 제시하면서 최종 협의가 완료됐다.

이번 사업시행계획인가 고시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른 것으로, 관련 인허가 등의 의제 협의 사항도 포함됐다.

부개5구역은 사업시행계획인가 이후 후속 절차를 밟게 된다. 조합은 향후 조합원 분양신청과 종전·종후 감정평가, 관리처분인가 등을 거쳐 이주와 착공으로 사업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동길 조합장은 장기간 멈춰 있던 사업을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사업성 개선과 조합원 신뢰 회복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판단 아래 정비계획 변경을 추진해왔다.

이 조합장은 “조합원 여러분이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덕분에 고난의 시간을 지나 정상궤도에 들어설 수 있었다”며 “말보다는 결과로 보여드리는 조합장과 집행부가 되겠다”고 밝혔다.

부개5구역 재개발사업은 장기간의 사업 정체를 지나 정비계획 변경, 시공자 선정, 재해영향평가에 이어 사업시행계획인가까지 마치면서 2,281세대 규모의 주거단지 조성을 위한 다음 단계로 넘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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