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수 연수구의원, 송영길 부영 부지 임대주택 제안에 “왜 이곳인지 근거 밝혀야”

의정브리핑 | 이지현  기자 |입력

“부영주택·인천시·연수구와 사전 협의했나”…사업 규모·재원·이주 수요 공개 요구 “정치인의 말 한마디로 결정할 일 아냐”…구민 설명·공론화 촉구 토양오염 정화 선행 요구…“주택 건설보다 정화가 먼저”

탁현수 연수구의원
탁현수 연수구의원

탁현수 연수구의원이 송영길 국회의원이 제안한 동춘동 부영 부지 임대주택 조성 방안을 정면으로 문제 삼았다. 특정 부지를 이주대책 후보지로 제시하려면 구체적인 근거와 실행계획, 구민 의견부터 확인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탁 의원은 18일 연수구의회 제283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송 의원이 노후계획도시 재건축 주민의 이주대책으로 부영 소유 부지에 임대주택을 조성하자는 방안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 “왜 부영 부지를 특정한 것인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부지 소유자인 부영주택과 사전에 협의했는지, 인천시와 연수구와도 논의가 있었는지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건설 규모와 사업비, 재원 조달 방안, 사업기간뿐 아니라 실제 재건축 주민들이 해당 임대주택으로 이주할 의사가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탁 의원은 송 의원의 제안이 구체적인 실행계획으로 이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추진될 경우 오히려 주민들에게 혼란과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부영 부지가 일반적인 유휴부지가 아니라 토양오염 문제가 장기간 이어진 곳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탁 의원은 해당 부지가 4차례 토양 정화명령을 받은 곳이라며 주택 건설을 논의하기에 앞서 오염토양을 언제, 어떻게 정화할 것인지부터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탁 의원은 송 의원을 향해 부영 부지를 이주대책 후보지로 제안한 근거와 검토 내용을 공개할 것도 요구했다. 관계 법령과 개발계획에 따른 임대주택의 적정 규모와 대상, 사업기간, 사업비, 재원, 향후 부지 활용계획까지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구민과의 소통 방식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탁 의원은 언론을 통해 개발 구상을 먼저 발표한 뒤 주민에게 따르도록 하는 방식이 아니라, 구민에게 먼저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한 뒤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탁 의원은 자신이 송도위원회 추진위원장으로 활동할 당시 주민들과 소통하며 부영 부지 개발에 대한 의견을 전달해왔다고 설명했다. 주민들이 원하는 것은 무조건적인 개발이 아니라 토양오염 정화 이후 교통·교육·문화·관광 등을 함께 고려한 개발이라는 게 탁 의원의 주장이다.

탁 의원은 “부영 부지의 미래는 정치인의 즉흥적인 말 한마디가 아니라 안정성과 실현 가능성, 무엇보다 구민의 뜻을 바탕으로 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는 먼저 말하는 경쟁이 아니라 끝까지 책임지는 과정이어야 한다”며 토양오염 문제를 먼저 해결하고 구민과 충분히 소통하는 개발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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